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제주

‘대선출마’ 원희룡 지사직 사퇴…“정권교체 위해 다 던져야”

등록 2021-08-01 15:20수정 2021-08-02 02:30

임기 11개월 남겨둬…“임기 중 사퇴” 사과
“제2공항, 정권교체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1일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하게 돼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며 임기 중 사퇴를 사과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로 일한 지난 7년은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다. 도민들이 저를 믿고 도와주셨기에 소신 있게 일할 수 있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한 시기에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핫플레이스로 한 차원 달라졌다”며 △난개발 억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추진 등을 임기 중 성과로 언급했다.

원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제2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해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방자치법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임할 때는 지방의회 의장에게 미리 사임일을 적은 ‘사임통지서’를 서면으로 보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사임통지서에 적힌 사임일에 사임된다. 원 지사는 12일을 사임일로 기재한 사임통지서를 2일 제주도의회에 보낼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일찍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영령들에게 참배하고, 이어 해군기지 건설로 10여년 동안 갈등을 겪어온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민선 7기 제주도지사 취임사 등에서 “제주도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 “도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임기를 채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임기 끝까지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한 약속을 스스로 저버렸다”며 대도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