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2022 안동 벚꽃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안동시 제공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경북 안동·경주 벚꽃 축제가 3년 연속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열린다.
경북 안동시는 20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하고 지역축제 취소를 권고하는 정부의 방역 지침 등에 따라 2022 안동 벚꽃축제 개최를 취소한다. 내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 다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벚꽃축제를 해마다 봄 안동시 낙동강변 축제장길, 탈춤공원 일대에서 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부터 3년째 취소됐다. 안동시는 축제를 취소하더라도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경북 경주시는 올해는 비대면 벚꽃축제를 열기로 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벚꽃축제를 3년 만에 비대면 축제로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017년부터 해마다 봄 보문호수 벚꽃길, 대릉원, 불국사 등 경주 전역에서 벚꽃축제를 열었으나, 역시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2020년부터 열지 않았다.
경주시는 비대면 축제이지만 유명 관광지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막으려고 잘 알려지지 않은 벚꽃 명소와 주변 맛집 등을 찾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하는 ‘숨은 벚꽃명당 찾기’, 전국 벚꽃 명소에서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한 뒤 인증하는 ‘벚꽃같이보깅’(벛꽃같이보기+플로깅)을 진행한다. 인증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해서 경주지역 공방에서 만든 ‘벚꽃리미티드’ 기념품을 줄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비대면 벚꽃축제를 통해 아름답고 다채로운 경주의 봄을 느끼길 바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경주의 완연한 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비대면 벚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경주시 제공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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