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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이준석 초청특강 전격 취소…학생들 “혐오 부추겨 안 돼”

등록 2022-05-02 13:55수정 2022-05-03 08:46

학생들 “성상납 의혹·혐오조장 정치인 초청 안돼”
학교 쪽 “윤호중 위원장에게도 초청 특강 요청”
경상국립대 재학생들이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특강 취소를 요구하는 교내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상국립대 학생 정주혜씨 제공
경상국립대 재학생들이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특강 취소를 요구하는 교내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상국립대 학생 정주혜씨 제공
3일 열릴 예정이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상국립대 초청 특강이 행사 하루 전 전격 취소됐다. 경상국립대는 2일 담화문을 내어 “6·1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 대표의 특강이 예상하지 않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특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의도 없이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해 추진한 특강이다. 더 이상 순수성을 오해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상국립대는 지난달 29일 이 대표 초청 행사 개최 소식을 대학 누리집에 공지했다. 이 대표가 참석하기로 한 ‘개척자의 길’이란 프로그램은 대학 대외협력과와 사회과학대학이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명사 초청 특강이다. 하지만 이 대표 특강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준석 초청강연 규탄 재학생 연합’은 “이 대표는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어 징계 절차 중에 있고,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잇따른 막말 등의 정치 행보 역시 차별과 혐오로 국민을 분열시켜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2일부터 특강 취소 서명운동에 돌입한 학생들은 권순기 총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행사 강행 땐 강연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며 경찰에 집회신고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초청특강을 알리는 경상국립대 홍보문. 경상국립대는 특강 하루 전인 2일 이 행사를 취소했다. 경상국립대 누리집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초청특강을 알리는 경상국립대 홍보문. 경상국립대는 특강 하루 전인 2일 이 행사를 취소했다. 경상국립대 누리집 갈무리
강태경 경상국립대 대외협력과장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에게 지난달 20일 초청 특강 요청서를 함께 보냈는데, 윤 위원장은 바쁜 일정 때문에 거절했고 이 대표는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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