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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시간 불 탄 울진…산림 복원에 1조5천억 투입한다

등록 2022-06-08 13:39수정 2022-06-08 14:13

경북도, 내년부터 10년간 ‘산림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지난 3월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정림리 일대 야산에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울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 3월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정림리 일대 야산에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울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경북도가 울진 산불 피해 지역에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북도는 8일 “산림대전환 프로젝트 기본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울진 산불 산불피해지의 생태·경제·문화 등의 포괄적 산림대전환을 추진하는 4대 역량강화 전략프로젝트와 16개 세부과제를 마련하고 세부사업의 기본구상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4대 역량강화 전략프로젝트는 △산불 대응력 강화(산불방지체계 정비 및 대응 역량 강화) △산림 복원력 강화(현장 중심의 산림생태계 복원 연구개발 기반 구축) △산림 문화력 강화(산림문화의 힘으로 재난극복과 삶의 질 제고) △산촌 경제력 강화(산촌공동체의 실질적 생계기반 마련) 등이다.

경북도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 동안 울진 산불피해 지역 1만ha에 1조5천억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세부과제 가운데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 국립산지생태원, 국가동서트레일센터, 금강송목재자원화센터 건립과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울진·삼척 산불특별법 제정을 우선 추진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국비 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경북 공약 보고회에서 산림대전환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산림과학지구, 산지생태원 등이 조성되면 산불로 소실된 산림의 과학적 관리 인프라 조성은 물론이고 산림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주민의 소득원 상실 문제 해결은 물론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산림과학 클러스터, 동해안 산림관광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울진에서 난 산불은 북쪽인 강원도 삼척까지 번져 213시간(8일 21시간) 만에 꺼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합동조사 결과 전체 피해액은 2261억원, 피해를 본 산림은 1만6302㏊라고 추산했다. 정부는 지난 3월6일 울진·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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