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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근 복귀 논란

등록 2020-05-17 17:48수정 2020-05-18 02:01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 사퇴서 냈다가 복귀
부산시공무원노조는 출근 저지하겠다고 밝혀
부산시청
부산시청

여성직원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핵심 측근이 시를 떠나기로 했다가 다시 업무에 복귀해 부산시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17일 부산시와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사직서를 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3급)이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14~15일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한 그는 18일부터 부산시청에 출근할 예정이다.

앞서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여성직원 성추행을 시인하고 사퇴하자, 신 보좌관은 닷새 뒤 사직서를 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오 전 시장 캠프에서 일한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이 취임(7월)과 동시에 부산시에 들어왔다. 매년 평가를 받지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자치단체장 퇴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전문임기제 신분이다. 신 보좌관의 임기는 7월10일까지이고, 이후는 권한대행이 임명권을 가진다. 하지만 부산시는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고, 신 보좌관은 별다른 절차없이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공무원은 수사기관 등의 수사를 받지 않는 사실이 확인된 뒤에야 사표가 수리되는데, 여기에는 통상 2~3주가 걸린다고 한다.

신 보좌관 복귀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변 권한대행은 17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국정을 민주당이 운영하는 상황에서 김해신공항 문제와 내년도 국비 확보, 민주당이 다수당인 부산시의회와 협력 등 대외 업무를 할 사람이 필요한데 신 보좌관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야당 쪽 인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3의 인물을 영입하고 싶어도 권한대행 임기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까지여서 기간이 짧고 마땅한 적임자도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정섭 부산공무원노조위원장은 “부산시 현안 해결을 위해 다리 구실을 할 여·야 쪽 인물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부산시 인사와 조직 문제를 담당했던 신 보좌관이 대외 업무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18일 오전 8시부터 부산시청 1층 복도에서 신 보좌관의 출근을 저지할 방침이다. 이어 18~19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주당 부산시당을 방문해 신 보좌관 복귀를 부산시에 요청했는지를 묻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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