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글자 낚시
시집이지만 보는 재미도 있다. 자세히 보면 고양이 모양이고, 그 고양이는 “빨간 털실처럼 떼굴떼굴 굴러 몸을” 풀고 낚시를 간다. 세심한 관찰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시들과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다양한 변주를 이루는 시들이 빛난다.
김성진 시, 민지은 그림 l 상상 l 1만2000원.
■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온종일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고 자꾸 일이 꼬이는 것은 아이들의 삶도 마찬가지다. 그냥 누워만 있고 싶고 우유는 질퍽하고 옷 입기도 힘들고 ‘꽈당’ 미끄러지는 주인공. 신나는 어제를 보낸 주인공은 “어제야, 다시 와서 나랑 놀지 않을래?”라고 묻는다. 아이들의 부정적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내일에 대한 기대는 저버리지 않는 책.
첼시 린 윌리스 글,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l 주니어RHK l 1만8000원.
■ 프런트 데스크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열 살 소녀 미아가 부모님을 도와 모텔에서 프런트 데스크를 맡는다. 프런트 데스크 너머로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는데 좌충우돌 그 자체다. 인종 차별이 만연한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헤쳐나가는 미아의 엉뚱하고 당돌함이 사랑스럽다.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l 다산어린이 l 1만6000원.

■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 프런트 데스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