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문미순 작가의 올해(19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 심사위원들은 “병든 부모를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볼 수조차 없는 두 이웃의 비극을 그리는 이 작품은 자연주의 소설의 현대적 계승인 동시에 비관적 세계에 가하는 희망의 반격”이라고 평가했다.
나무옆의자 l 1만4000원.
■ 시 읽는 마음
저자가 꼽은 시 비평의 자질 두 가지 “문학적 감수성과 문장력의 감도”. 문학계 40년차 국문과 명예교수(서울여대)가 시 비평집을 내놓으며 다시 내세운 단어들이다. 구상, 조오현, 황동규, 정호승, 김승희, 송재학, 김종삼 시인 등과 함께 한 세대 넘어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
이숭원 지음 l 발견 l 2만원.
■ 딩
2009년 창비장편소설상으로 등단한 문진영(36) 작가의 세 번째 단행본이자 첫 중편. 등단 뒤 첫 소설집 <눈 속의 겨울>(2020)이 나오기까지의 10여년이 “지독한 무명 시절”이었다고 한다. 서핑보드의 손상 부위를 이르는 ‘딩’이 작품의 주제를 예고한다.
핀 시리즈의 현대문학 l 1만3000원.
■ 카뮈의 말
<페스트>와 <이방인>을 남긴 알베르 카뮈(1913~1960)의 강연록 모음집. 1937년 연설을 빼면 모두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것들로, “인간의 위기”와 “자유”를 논할 수밖에 없는 그의 사상과 문학적 정수가 육성으로 담겼다. 2017년치 갈리마르판을 국내 첫 번역했다.
이재룡·조정민 옮김 l 마음산책 l 2만3000원.
■ 주홍글씨
너새니얼 호손의 그 유명한 미문학 고전이 맞다. 다만 그 유명한 시인 김수영(1921~1968)의 번역본. 1967년 출간된 책의 값은 350원(창우사). 번역은 시인의 가욋일이었으나 시인 스스로 “결정판” 완역을 목표했으며, 그를 위해 헌신한 바를 아내 김현경씨가 새로 회고했다.
푸른사상 l 2만4000원.

■ 시 읽는 마음

■ 딩

■ 카뮈의 말

■ 주홍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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