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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희망 제작소 간판 삶의 현장에 걸다

등록 2006-03-24 18:10수정 2006-03-25 02:27

희망제작소를 만든 사람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동성 이사(서울대 교수), 김창국 이사장(전 국가인권위원장), 승효상 이사(건축가), 지은희 이사(덕성여대 총장), 조희연 이사(성공회대 교수), 윤석인 부소장(전 <한겨레> 이사).
희망제작소를 만든 사람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동성 이사(서울대 교수), 김창국 이사장(전 국가인권위원장), 승효상 이사(건축가), 지은희 이사(덕성여대 총장), 조희연 이사(성공회대 교수), 윤석인 부소장(전 <한겨레> 이사).
27일 공식 출범…시민운동가 주축 명망가 참여

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공식 출범한다.(관련기사 참조) 27일 오후 3시부터 한국언론재단회관에서 창립식을 연다.

김창국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초대 이사장이다.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조형(이화여대)·조동성(서울대)·조희연(성공회대)·정용덕(서울대)·조인원(경희대)·유지나(동국대) 교수, 건축가 승효상씨, 이옥경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이학영 한국기독청년회(YMCA) 사무총장 등 각계 인사 18명이 이사진으로 참가했다. 박원순 변호사가 희망제작소의 초대 상임이사를 맡았다.

큰수술 후유증 사회
평범한 사람을 위한
아름다운 미래 설계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출신인 윤석인 전 <한겨레> 제작이사가 부소장에 올랐다. 소장은 아직 공석이다. 애초 소장으로 내정됐던 이옥경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은 개인 사정으로 희망제작소 이사직만 맡기로 했다. 시민사회에서 명망을 떨치고 있는 대학교수 가운데 초대 소장을 물색중이다.

연구위원에는 김광식 전 대전환경운동연합 대표, 이지훈 전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문병원 전 <부안독립신문> 편집국장, 문종석 전 푸른시민연대 대표, 위평량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사무국장 등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학위를 받은 30대 젊은 연구자들이 상근 연구위원·연구원으로 일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민사회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앞에 나서되, 핵심실무는 젊은 시민운동가들이 챙기고, 전문연구자들이 그 분야별 정책 계발을 주도하면서, 광범위한 ‘시민정책제안 운동’을 벌이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미리 나눠준 창립선언문에서 이들은 “길고 고통스런 투병과 큰 수술을 거친 뒤의 후유증처럼 우리 사회가 절박한 과제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사회를 통찰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삶의 현장 속으로 깊게 닻을 내리겠다”며 “소수의 전문가들만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게 아니고, 도처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키우는 소중한 사람들이 좋은 정책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사회와 연계한 풀뿌리 정책 계발’을 내건 희망제작소의 활동방향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정당 또는 기업 부설 연구소와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평범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창립식의 주된 뼈대는 국제학술대회다. 의례적 행사는 크게 생략하고, 미국·일본·영국 등의 외국 학자들이 국내 학자들과 함께 싱크탱크의 구실을 토론한다. 미국 ‘정책연구소(IPS)’ 소속 산호 트리 연구원, 일본의 ‘창조를 위한 연구실’ 대표 다카히로 스즈키, 영국의 ‘데모스’ 소속 몰리 웹 연구원 등이 각국의 싱크탱크 사례를 발표한다. 황윤원 중앙대 교수, 박순성 동국대 교수가 국내 싱크탱크 현황 등을 함께 토론한다. 특히 산호 트리 미국 IPS 연구원은 발표문에서 “학계와 사회운동을 잇는 싱크탱크 건설에 실패한다면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싱크탱크 스스로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계발해 혁신적인 사회변화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희망제작소는 창립기념행사의 하나로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언론재단회관 1층 전시실에서 ‘대한민국 365인가 사진가 김용호가 만드는 희망사진전’도 연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365명의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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