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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월드컵도 보고 책도 보자고요!

등록 2006-06-15 20:36수정 2006-06-16 14:59

18.0˚가 독자에게

온 나라가 들썩대는 이런 ‘난리’를 보건대 월드컵 축구 기간에 사람들이 책을 평소보다 적게 읽을 것이라는 관측은 틀림없을 것 같다. 특정기간에 시민의 평균독서시간이 눈에 띄게 줄고 책 판매가 아울러 준다면 예삿일은 아니다. 그러잖아도 “너무들 책 안 본다”는 탄식이 그치지 않고 있는 판에 출판사나 서점 등 관련업계에겐 ‘죽을 맛’이요, 그 파급효과는 여러 분야에 미치게 될 것이다.

‘한국-토고’전이 벌어진 다음날인 14일 인터넷서점 ‘YES24’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경기의 영향이 있었다”면서 기업체쪽보다는 일반고객 대상 책 판매량이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있기 대여섯시간 전인 13일 오후 3~4시부터 사람들이 곳곳 응원장과 텔레비전 앞에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매장 손님이 눈에 띄게 줄자 그런 변화를 실감했던 모양이다. 서울 교보서점 관계자도 온·오프 매출이 경기시간대를 중심으로 평소의 약 60~70%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출판업계에선 월드컵 기간의 이런 독서시장 변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책들을 월드컵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 몰아서 내거나, 아예 대회가 끝날 때까지 출간을 유보한다는 얘기들이 파다했다. 실제로 신문사에 보내져온 책들을 중심으로 대충 살피건대 그런 풍문을 뒷받침할만한 변화가 없진 않았다. 출판사들 중엔 대응책으로 월드컵 관련행사나 이벤트사업을 벌이거나 스타 선수 집중조명 등 월드컵 관련책을 출판해 재미를 보기도 하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영화사들도 사정이 비슷한 모양이다.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한국팀 경기시간대를 빼면 월드컵대회가 출판·독서시장에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책 매장 방문자, 문의 빈도, 판매량 등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아무렴, 월드컵은 월드컵이고 책은 책이지. 월드컵 때문에 책 안보랴. 월드컵도 보고 책도 읽고!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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