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철학〉
〈법철학〉 = 전후 독일 법철학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면서 현대 법철학의 양심 혹은 법철학의 교황이라고까지 불리었던 아르투어 카우프만의 대표작. 올바른 법에 대한 갈구로 점철된 그의 긴 법철학적 역정의 정점이다. 자연법과 법실증주의를 넘어 제3의 길로서 해석학적 법 개념을 제시하며, 존재와 당위의 분리를 극복하고 공허해진 법 개념에 실질적 내용을 부여하려 한다. 또 다원주의·상대주의를 수용한다. 김영환 옮김/나남·3만5000원.
〈지식인을 위한 변명〉 = 20세기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자이자 현실 참여 지식인의 표상인 장 폴 사르트르의 지식인론. 1965년 일본에서 행한 세 차례 강연을 묶은 책이다. 가독성을 높이고 강연의 현장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강연체로 새로 번역했다. 이 책에서 사르트르는 지식인을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에 끼인 모순적 존재로 보면서, 억압의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그들의 사회적 사명이라고 못박는다. 박정태 옮김/이학사·8000원.
〈나, 마이크로코스모스〉= 최근 연구들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기억은 대부분 만들어진 것에 가까워서 ‘나’라는 무대에서 벌어지는 ‘연극’인 경우가 많음을 알려준다. ‘나’라는 자아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억이 조작된 것이라는 얘기다. 이 책은 정신의학자·심리학자·사회학자·신경학자 등을 인터뷰하고 다양한 임상사례를 모아 ‘나’는 없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편다. 베르너 지퍼·크리스티안 베버 지음, 전은경 옮김/들녘·1만3000원.
〈지식인을 위한 변명〉
〈나, 마이크로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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