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지성 새 책

〈지젝이 만난 레닌〉

〈지젝이 만난 레닌〉 우리 시대의 가장 도발적이고 급진적인 주장을 펴는 철학계 스타 슬라보예 지젝이 2002년 영어로 발표한 책. 이데올로기적 금기어인 레닌의 기획과 실천을 재사유해, 레닌을 넘어선 레닌을 우리 시대의 문제로 끄집어낸다. 레닌이 1917년 혁명기에 쓴 문건들을 앞세우고, 그 문건들에 대한 해석을 담았다. 정영목 옮김/교양인·3만2000원.

〈들뢰즈가 말할 수 있는 7가지 문제들〉

〈들뢰즈가 말할 수 있는 7가지 문제들〉 프랑스에서 질 들뢰즈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소장 철학자 신지영씨의 들뢰즈 연구서. 들뢰즈가 제시한 ‘차이의 존재론’을 명쾌하게 해설하고, 현실의 여러 문제 속에 녹여 실천적인 관점으로 연결시킨다. 들뢰즈가 말한 차이가 ‘나와 너는 다르다’ 식의 동일자의 차이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그린비·1만4900원.

〈나르시스의 연못-문학 속에 담긴 문학의 자화상〉

〈나르시스의 연못-문학 속에 담긴 문학의 자화상〉 문학 자체를 주제로 삼은 12편의 작품을 선별하여 분석·비평한 책. 쥐스킨트, 쿤데라, 토마스 만 등의 독일 문학 작품과 김현승, 송경아 같은 학국 작가 작품 등을 분석해 ‘문학의 자화상’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변용되는지 흥미롭게 살핀다. 장미영 이화여대 독문과 교수가 썼다. /이화여대출판부·1만5000원.

〈운율의 탄생-한국 근대시의 언어공간과 7·5조〉

〈운율의 탄생-한국 근대시의 언어공간과 7·5조〉 아카넷출판사의 ‘한국의 젊은 지성’ 시리즈 첫 번째 책. 일본 도쿄대에서 공부하고 이화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의 박사학위 논문을 갈무리했다. 우리 근대시의 중심 운율인 7·5조가 일본 메이지 시대 신체시의 운율인 7·5조에서 도입돼 재구축되는 국면들을 탐구했다. 한수영 지음/아카넷·1만5000원.

〈번역사 오디세이〉

〈번역사 오디세이〉 번역과 관련된 문제들을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에세이. 서양사의 부침 때마다 폭발한 성서 번역에 대한 공방, 중세 르네상스에 불을 댕긴 아랍 문명에 관한 논쟁, <일리아스> 원문의 번역을 둘러싸고 벌어진 고대와 현대 문명의 우월성 논란 등 4000년 번역사를 살핀 흥미진진한 문화사 책. 쓰지 유미 지음·이희재 옮김/끌레마·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