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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미국 망명 시절 이승만의 친일행적

등록 2012-09-07 20:30

잠깐독서
‘독부’ 이승만 평전
김삼웅 지음/책보세·2만원

초대 대통령 이승만(1876~ 1965)은 박정희와 함께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권 들어 뉴라이트들이 끈질기게 이승만 복원을 시도해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승만 읽기’는 매우 정치적인 함의를 갖는 행동이 된다.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평전 작업을 이어온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독부’(獨夫) 이승만 평전>을 집필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책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승만의 전력을 있는 그대로 까발려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여 그가 건국의 아버지이기는커녕 ‘타매(唾罵)의 대상’임을 밝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독부란 독립투사였던 유학자 김창숙이 자유당 정권 시절 이승만을 부르던 말로 “인심을 잃어 잔적(殘敵)이 된 한갓 사내”라는 뜻이다.

이 책의 미덕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승만의 미국 망명 시절 행적을 차분하게 따라붙고 있다는 점에 있다. 지은이는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지만, 미주 망명 시절을 보면, 독립운동보다 친일적인 언행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승만은 미국의 독립운동 단체를 분열시키고, 윤봉길 등의 의열투쟁을 테러행위로 비난했으며, 미국에 위임통치를 청원해 역사가 신채호로부터 “이완용이나 송병준보다 더 큰 역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지은이는 그런 그를 ‘검은머리 미국인’이라 혹평하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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