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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중국 ‘그림자 금융’ 위험성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

등록 2014-09-14 20:30

<중국의 거짓말>
<중국의 거짓말>
9월 15일 교양 잠깐독서
중국의 거짓말
장화차오 지음, 홍승헌 옮김
한국경제신문·1만5000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방 전문가들은 다음 순서로 중국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위기의 핵으로 비제도권 금융을 가리키는 이른바 ‘그림자 금융’을 지목한다. 예측과 루머는 많지만 정작 실체를 아는 전문가들은 없다.

이 책은 17년간 제도권 금융가로 일한 지은이가 직접 그림자 금융에 뛰어든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금융의 오늘을 전한다. 한 소액대출공사의 회장 자리를 맡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 편의 소설처럼 술술 읽히면서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 금융의 속내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지은이는 중국의 성장이 거짓말이며,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실종이 금융 거품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의 물가가 급격히 오른 것은 실질 성장률이나 생산성을 반영한 결과가 아니라 정부의 계획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중국에서는 마이너스 실질금리와 걷잡을 수 없는 대출 증가가 서로 맞물려 확대되면서 지구상 최대의 신용거품을 일으켜왔다. 부동산 거품도 결국 여기에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해결책으로는 금융에 대한 규제완화 등 개혁과 금리 인상을 들고 있다.

중국 실물 금융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1979년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래 ‘위기론’은 몇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계속돼 왔다는 것을 고려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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