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재미동포 아줌마,
또 북한에 가다
신은미 지음/네잎클로바·2만2000원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의 두번째 북한 여행기이다. 2011년부터 12년까지의 북한 여행 이야기를 모아 첫번째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낸 뒤 2013년 두차례 북한 여행을 다녀온 여행의 기록을 모아 두번째 책을 엮었다. 2011년 재미동포인 지은이 부부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지를 찾다가 북한이 남한 국적자를 제외한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관광을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호기심으로 찾았던 북한 여행은 민족의 동질성과 분단의 비극을 절절히 느끼는 계기가 됐다. 안내원의 안내에 따르는 한계 속에서나마 북쪽 동포들의 일상을 보고 느낀 대로 썼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수준의 여행기다. 그런데 지난해 말 지은이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통일콘서트에 참가해 ‘북쪽에 갔더니 강물이 참 맑고, 사람들은 순박하더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가 상종하지 못할 종북으로 몰려 기약 없이 미국으로 쫓겨났다. 50대 중반의 ‘재미동포 명랑 소녀’는 종북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신들이 우수도서로 선정했던 지은이의 첫번째 책을 선정 취소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이런 상황이 못내 답답했던지 이 책의 서평에서 민주정권 10년을 거쳤다는 한국의 상황이 오히려 88올림픽 전만도 못하다고 개탄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또 북한에 가다
신은미 지음/네잎클로바·2만2000원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의 두번째 북한 여행기이다. 2011년부터 12년까지의 북한 여행 이야기를 모아 첫번째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낸 뒤 2013년 두차례 북한 여행을 다녀온 여행의 기록을 모아 두번째 책을 엮었다. 2011년 재미동포인 지은이 부부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지를 찾다가 북한이 남한 국적자를 제외한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관광을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호기심으로 찾았던 북한 여행은 민족의 동질성과 분단의 비극을 절절히 느끼는 계기가 됐다. 안내원의 안내에 따르는 한계 속에서나마 북쪽 동포들의 일상을 보고 느낀 대로 썼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수준의 여행기다. 그런데 지난해 말 지은이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통일콘서트에 참가해 ‘북쪽에 갔더니 강물이 참 맑고, 사람들은 순박하더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가 상종하지 못할 종북으로 몰려 기약 없이 미국으로 쫓겨났다. 50대 중반의 ‘재미동포 명랑 소녀’는 종북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신들이 우수도서로 선정했던 지은이의 첫번째 책을 선정 취소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이런 상황이 못내 답답했던지 이 책의 서평에서 민주정권 10년을 거쳤다는 한국의 상황이 오히려 88올림픽 전만도 못하다고 개탄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