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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영국인이 말하는 ‘이상한 한국정치’

등록 2015-06-04 20:29

잠깐독서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다니엘 튜더 지음, 송정화 옮김
문학동네·1만4800원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 출신 영국 청년이 한국정치를 말한다. “독자들은 의아해할지 모르나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정치 선진국”이라는 말로 이 책은 시작한다. 단기간에 성숙한 민주주의와 눈부신 산업화를 이룬 한국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이것이 정점이라면?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했다. 이제 누구도 화려한 정치적 수사를 믿지 않을 만큼 정치 불신과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진정한 의미의 진보나 보수도 아니면서 기이하게 양분된 좌우 진영논리는 모든 종류의 정치적 의제를 집어삼킨다. 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정치는 좌파도 우파도 없다. 보수는 오로지 대기업 밀어주기와 ‘나 먼저’라는 생각 외에는 아무런 철학이 없으며, 진보는 과거에 사로잡힌 채 프로페셔널리즘이 결여된 무능한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눈에는 충격적일 정도로 새로운 이야기들이, 한국 독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 ‘익숙함’이 안타까워서 이 책을 썼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제시하고 정당과 시민이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다. 2000년대 한국 증권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 경제에 관해서도 깊이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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