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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젊은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사

등록 2015-10-29 20:46

잠깐독서
대한민국은 왜? 1945∼2015
김동춘 지음/사계절·1만5800원

해방 70년을 맞은 한국 사회는 흔들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국가의 부재는 메르스 사태에서 또 한번 되풀이됐다. 최소한의 권리와 인간적인 삶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국가권력에 의해 묵살된다. 한국 학술연구 제3세대의 선두주자로 불리며 연구자·사회운동가로 일해온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이 책에서 국가란 무엇이며,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 나라 주류 세력이 어떻게 형성됐고,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가는가를 주로 다룬다.

지은이는 한국의 현실을 세 개의 틀로 분석한다. 첫째는 한국 근현대사의 기본과제다. 개화·독립·민권 국가 수립이 좌절되면서 친일파의 주도로 근대화가 시작됐고, 해방 뒤 이들은 통일을 포기하는 대가로 친미로 옷을 갈아입고 자리를 지켰다. 둘째, 대한민국의 국가 이념이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남한은 월남자들이 만든 나라, 기독교 반공주의가 국교인 나라가 됐다. 셋째, 한국 근대의 성격이다. 한국의 근대는 외세와 분단의 압박 속에서 진행됐고, 그 결과 경제는 성장했지만 이상과 희망은 제거된 반쪽 국가가 됐다. 지은이는 이 세가지 준거틀 위에서 대한민국을 주도해 온 친일-친미-반공-성장세력의 본질을 말한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추천사에서 ‘해방 70년을 맞은 우리나라의 참회록이자, 그 참회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결의이다’라고 썼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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