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변방의 아이들
성태숙 지음/민들레·1만4000원 교사와 친구들에게 욕과 폭력을 일삼는 아이, 남의 지갑에 손대는 아이, 외로움에 담배를 피우는 영석, 누런 콧물을 달고사는 분홍공주, 주의력결핍과잉행동(ADHD) 성향의 우현과 은아…. 모두 서울 ‘변방’ 소외계층 아이들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관심받지 못하는 이들에겐 일탈이 자기 존재를 각인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다. 사회는 이들을 문제아라고 낙인찍을 뿐 안식처를 내어주지 않는다. 숨 쉴 공간은 지역 공부방이다. <변방의 아이들>의 부제는 ‘삶을 돌보는 교사가 들려주는 교육 이야기’. 서울 구로 ‘파랑새지역아동센터’를 10여년째 운영하는 지은이가 서문에서 썼듯 “변방에서 맹렬히 성장하고 있는 소위 ‘문제아’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다. 울 일이 있어도 울지 못하고 억울한 속내를 풀어놓지 못하던 아이들이 공부방 생활을 통해 어떻게 변화했고, 또 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이 내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는지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동생, 언니, 오빠, 형, 누나들과 함께 북적거리며 살아본 소외된 아이들이 쉴 곳은 공부방이고, 이 아이들 역시 공부방에서 계속 관심과 힘을 받고 싶어한다. 이제라도 우리 사회가 ‘변방의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일에 힘써야 한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성태숙 지음/민들레·1만4000원 교사와 친구들에게 욕과 폭력을 일삼는 아이, 남의 지갑에 손대는 아이, 외로움에 담배를 피우는 영석, 누런 콧물을 달고사는 분홍공주, 주의력결핍과잉행동(ADHD) 성향의 우현과 은아…. 모두 서울 ‘변방’ 소외계층 아이들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관심받지 못하는 이들에겐 일탈이 자기 존재를 각인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다. 사회는 이들을 문제아라고 낙인찍을 뿐 안식처를 내어주지 않는다. 숨 쉴 공간은 지역 공부방이다. <변방의 아이들>의 부제는 ‘삶을 돌보는 교사가 들려주는 교육 이야기’. 서울 구로 ‘파랑새지역아동센터’를 10여년째 운영하는 지은이가 서문에서 썼듯 “변방에서 맹렬히 성장하고 있는 소위 ‘문제아’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다. 울 일이 있어도 울지 못하고 억울한 속내를 풀어놓지 못하던 아이들이 공부방 생활을 통해 어떻게 변화했고, 또 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이 내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는지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동생, 언니, 오빠, 형, 누나들과 함께 북적거리며 살아본 소외된 아이들이 쉴 곳은 공부방이고, 이 아이들 역시 공부방에서 계속 관심과 힘을 받고 싶어한다. 이제라도 우리 사회가 ‘변방의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일에 힘써야 한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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