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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한국작가회의 등 문인단체 “일본 문학기행 중단”

등록 2019-08-08 17:10수정 2019-08-09 14:10

국제펜한국본부, 문협 등과 공동성명
“아베 정권 경제도발은 가미카제식 행위”
“국내 거주 및 여행 온 일본 시민은 환영”
한국작가회의를 비롯한 문인단체들은 8일 공동성명을 내 아베 정권의 경제 도발을 비판하고 일본 문학기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3대 문인 단체는 이날 ‘지금은, 꽃을 들고 저항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아베 정권은 피해자의 치떨리는 굴욕의 역사를 반추하라는 듯 ‘경제도발’을 했다. 아베 정권의 이번 결정은 한국에 앞서 일본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가미카제식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보수본류에서 나온 보수방류라는 극단적인 극우 아베 정권에 우리는 반대한다”며 “아베 정권의 피해자인 일본 작가들, 시민들과 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 사는 혹은 여행 오는 이웃 나라 일본 시민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본 전역을 다니던 문학기행 단체여행을 중단한다”며 그동안 지속해오던 일본 문학기행, 설국기행, 윤동주 문학기행 등 단체여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초과학에 투자하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과 결과를 기대한다. 추격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초과학을 튼실하게 키우기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연구하고 제작하는, 한국의 과학자와 기술자들, 그것을 지원하는 정부의 노력을 응원하고 기대한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빈틈없는 외교협상을 하여 이 갈등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혁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굴욕의 식민지 시절, 제국적 폭력에 아첨하는 글을 쓰지 않고 평화를 노래한 한국의 정지용, 이육사, 윤동주, 일본의 미야자와 겐지, 쓰보이 시게지, 이바라기 노리코 등 앞선 선배 작가의 길을 생각해본다. 부디 아베 신조 정권이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뉘우치고,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는 길에 함께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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