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이 발표한 싱글 ‘세븐’ 뮤직비디오. 유튜브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첫 솔로 데뷔 싱글 ‘세븐’이 베일을 벗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4일 오후 1시 ‘세븐’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세븐’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유케이(UK) 거라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하위 장르) 리듬 위로 정국이 부드러운 알앤비(R&B) 스타일의 창법을 선보인 노래다. ‘세븐’은 일주일 7일을 일컫는 제목으로, 후렴구 노랫말에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모든 요일이 등장한다. 중독성이 상당해 한번만 들어도 귀에 꽂힌다.
정국은 소속사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중독성 강한 곡”이라며 “처음 듣자마자 ‘이거는 해야 한다.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자마자 꽂힌 곡이 많이 없는데, 이 곡은 되게 좋았고, 무대에서 할 때의 이미지가 그려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븐’은 리듬, 사운드, 분위기의 조합이 굉장히 특색 있는 곡”이라며 “전자음악 리듬과 여름 기운이 느껴지는 분위기까지 올여름 많은 분과 함께 즐기고 싶은 서머송”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발표한 싱글 ‘세븐’ 뮤직비디오. 유튜브 갈무리
그는 신곡 가사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며 “곡 제목처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리 함께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정열적인 세레나데”라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정국과 배우 한소희가 연인으로 출연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둘이 식당이나 빨래방에서 다툴 때는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난 상황으로 변한다. 온갖 위기를 겪으면서도 결국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후반부 장례식 장면에선 미국 래퍼 라토가 등장해 랩을 한다. 정국은 “라토가 피처링을 해줬는데, 라토의 색깔을 ‘세븐’에 잘 녹여서 곡의 매력이 올라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국은 “(신곡) 녹음을 계속하다 보니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더 완벽히 소화하고 싶다는 음악적 목표도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곡 작업에는 그래미 수상 이력을 가진 음악 프로듀서 겸 작곡가 앤드루 와트와 서킷이 참여했다. 또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것으로 잘 알려진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스쿠터 브라운도 ‘세븐’ 작업 과정과 정국 솔로 프로젝트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국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2023 서머 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해 ‘세븐’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는 미국 방송사 〈에이비시〉(ABC)의 대표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가 해마다 여는 여름 공연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