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못밝힌 불법사찰 재수사
조계종은 13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의 불법 사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를 보고 “정권 보위대로 나선 검찰에 무슨 기대를 하겠냐”며 반발했다. 검찰이 직접 지원관실의 사찰을 받았다고 거론한 지관 스님(전 총무원장)조차 빼놓은 채 사찰 축소·은폐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은행계좌 추적을 당한 승려와 재가종무원이 최소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종단은 계좌 추적이나 사찰을 당해도 조직적인 대응을 못해 혼자서 속앓이만 한 승려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파악에 나섰다.
계좌 추적을 당한 인사는 현 정부의 종교편향에 항의해 개최한 2008년 범불교도대회 이후 대회를 주도한 지관 스님의 측근들과 종단의 주요 간부, 범불교대회 실무를 맡았던 재가종무원들이다. 또 검찰이 불교계의 ‘유일한 사찰대상’으로 밝힌 종회 의장 보선 스님은 현 정부 초기 수경 스님과 함께 4대강 운하 반대에 앞장선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였다. 이 때문에 조계종은 사찰과 계좌추적이 ‘불교를 길들이고 흠집내기’ 위한 현 정권의 정치공작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무한도전 폐지설 카드’ 만지작 MBC…김태호 “선지자여!”
■ 검, 윗선 밝히지 못하고 사찰수사 끝내
■ ‘세금 탈루’해 고소득…의사·변호사 ‘딱 걸렸어’
■ 프로야구 암표상의 고백 “한달1500만원 벌기도”
■ 압력밥솥 딸랑이와 스리마일섬 원전사고와 닮은 점
■ ‘무한도전 폐지설 카드’ 만지작 MBC…김태호 “선지자여!”
■ 검, 윗선 밝히지 못하고 사찰수사 끝내
■ ‘세금 탈루’해 고소득…의사·변호사 ‘딱 걸렸어’
■ 프로야구 암표상의 고백 “한달1500만원 벌기도”
■ 압력밥솥 딸랑이와 스리마일섬 원전사고와 닮은 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