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최현석 디스 논란’ 강레오 “소금과 분자요리 얘기 한 건…”

등록 2015-06-26 16:45

왼쪽부터 최현석(43), 강레오(39) 셰프
왼쪽부터 최현석(43), 강레오(39) 셰프
강레오 인터뷰 논란에 “누구 저격하려는 것 아니다” 해명
“요리 배우는 친구들이 기본보다 지름길 찾는 것 말한 것”
최현석 쪽 공식대응 여부 검토…“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스타 셰프인 강레오(39), 최현석(43)셰프를 둘러싼 논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강레오 셰프는 문화웹진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최현석 셰프를 비난하는 듯한 이야기를 해 논란이 되자 26일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섰으나 논란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또 최현석 셰프쪽에서는 공식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강셰프는 저서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출간에 맞춰 한 문화웹진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양음식을 배우려면 그 지역에 가서 본토 사람들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더 잘 먹으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을 배우는 거랑 똑같다”라고 했다. 이어 “본인들이 커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거”라며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또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라는 언급도 했다. 이 내용은 현재 원문에서 사라졌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서양요리사, 분자요리, 소금뿌리는 모습 등은 최근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최현석 셰프의 특징들이다. 인터뷰 이후 에스엔에스에서는 “강레오 쉐프를 위한 충고-런던에서 한복을 배우면 안되나요?”(@Always*******) “강레오 방송으로 뜬 셰프 아닌 척 하네” (@ly****) 등 강셰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비난이 거세지자 강레오 셰프는 26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인터뷰 내용처럼 누구를 저격한다든지 이런 것 없었다”면서 다만 “요리사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라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요리를 막 배우는 친구들이 ‘나는 어떤 캐릭터를 가져야 겠다’라고 생각하더라.(…)지름길을 찾다보니 기본보다는 유행을 쫓는 친구들이 많다” 면서 “소금과 분자요리를 얘기한 건 지금 요리하는 친구들이 찾고자하는 지름길”이라고 언급해 다시 논란에 더 큰 불을 지피게 됐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최현석 셰프와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했다.

강레오 셰프는 ‘채널예스’ 인터뷰가 나간 뒤 2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의도하지 않은 내용들이 기사화 되어 난감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26일 최현석 셰프 쪽 관계자는 “최셰프는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으나 최셰프가 소속된 회사 ‘엘본인터내셔날’쪽은 공식적인 대응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강남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유명 요리사는 “요리사는 현장에서 맛을 선보이고 평가받고, 음식으로 화제가 되야한다”면서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가십성 요리사관련 기사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음식평론가인 한양대 예종석 교수는 “일반 셰프들의 전반적인 사회적 지위와 현실은 실제적으로 나아진 것은 없는데 너무나 극소수의 셰프들만 주목받고 있다”면서 재미만 추구하는 방송과 결합한 ‘스타 셰프’의 허상을 꼬집었다.

‘먹방’, ‘쿡방’ 이란 말이 생길정도로 음식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요리사들도 연예인 못지않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활짝 열린 스타 셰프의 시대에 빛과 그림자는 짙다. 실제 다이닝업계의 요리사들의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글·사진 박미향기자mh@hani.co.kr, 사진 손홍주 씨네21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