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나무를 주로 찍어 유명 사진작가 반열에 오른 배병우씨 한겨레 자료사진
“상처 받으신 분께 사과…자숙의 시간 갖겠다”
서울예대 교수 시절 성추행 전력 졸업생이 폭로
서울예대 교수 시절 성추행 전력 졸업생이 폭로
소나무 연작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중견사진가 배병우(68)씨가 서울예술대 교수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일부 졸업생들의 최근 폭로에 대해 25일 사실임을 인정하고 공식사과했다.
배 작가는 이날 자신의 스튜디오를 통해 언론에 배포한 사과문에서 “제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며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좀더 일찍 저의 부족한 인식을 바로잡고 제 잘못된 행동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배 작가는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예대 사진과 교수로 재직했다. 최근 이 학교 일부 졸업생들은 배 작가의 교수 재직 시절 그가 작업실이나 촬영여행지에서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과 성폭력을 가했다고 언론에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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