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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상영금지가처분 취하

등록 2020-04-16 18:42수정 2020-04-16 23:13

투자배급사·국외판매대행사 극적 합의
넷플릭스 “새로운 공개일 곧 알리겠다”
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직행한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을 우여곡절 끝에 볼 수 있게 됐다.

<사냥의 시간>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국외 판매대행사 콘텐츠판다는 16일 서로 합의를 통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콘텐츠판다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어 “국외 바이어들과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쳐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파수꾼> 이후 윤성현 감독과 주연배우 이제훈이 9년 만에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사냥의 시간>은 애초 2월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개봉을 연기했고, 결국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공개할 것이라고 리틀빅픽쳐스가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그러자 콘텐츠판다가 “<사냥의 시간>을 이미 30여개국에 판매했다”며 “리틀빅픽쳐스가 넷플릭스에 국외 공개 권리까지 모두 넘긴 것은 이중계약”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리틀빅픽쳐스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계약 해지”라고 맞섰다. 콘텐츠판다는 리틀빅픽쳐스를 상대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과 계약해지 무효 소송을 냈고, 법원이 지난 8일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10일로 예정됐던 넷플릭스 공개가 보류됐다. 이후 리틀빅픽쳐스와 콘텐츠판다는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 구매 계약을 체결한 국외 30여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분쟁을 예방하고 국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 순위를 뒀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쳐스도 이날 입장을 내어 콘텐츠판다에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틀빅픽쳐스는 “무리한 진행으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 해지 통보를 했고 그 결과 국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콘텐츠판다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냥의 시간>이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 영화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조만간 <사냥의 시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합의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접했다. 많은 분이 기다려주신 <사냥의 시간>을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곧 새로운 공개 날짜를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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