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르기까지 앞서 길을 닦은 수많은 한국 가수들이 있다.
빌보드 메인 차트에 한국 가수로서 처음 이름을 올린 이는 최근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의 별’ 보아다. 그는 2009년 미국에서 낸 정규앨범 <보아(BoA)>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2년 소녀시대 유닛인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가 126위, 빅뱅이 150위로 차트에 발을 들였다. 2014~2015년엔 투애니원, 소녀시대, 빅뱅의 태양, 엑소 등도 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200’과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는 노래 차트인 ‘핫 100’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가수는 원더걸스다. 이들은 2009년 10월 ‘노바디’로 76위를 기록했다.
가수 싸이.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방탄소년단에 앞서 최고 기록을 세운 이는 싸이다. 2012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로 2012년 이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에 올랐다. 그는 이듬해 ‘젠틀맨’으로 5위, 2014년 ‘행오버’로 26위를 차지했다. 동요가 ‘핫 100’ 차트에 오른 경우도 있다. 핑크퐁의 ‘아기상어’ 영어 버전은 지난해 32위에 오른 뒤 20주가량 차트에 머물렀다.
방탄소년단이 이 차트에 처음 문을 두드린 것은 2017년 ‘DNA’(67위)를 통해서다.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블랙핑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들은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41위에 오른 뒤, 올해 ‘사워 캔디’와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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