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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첫방 어땠어?] 돌아온 ‘강심장’…심쿵! 포인트가 없다

등록 2023-05-24 16:12수정 2023-05-25 10:23

10년 만의 귀환…진행자만 8명이라 산만
에스비에스 제공
에스비에스 제공
제목 그대로 ‘강심장’이다. 티브이(TV) 토크쇼가 사라진 시대에 10년 전 종영한 예능프로그램 <강심장>(SBS)이 <강심장리그>로 돌아왔다. <강심장>은 2009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방영했다. 아무리 ‘과거’를 그리워하는 시대라지만, 예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행에 민감한 곳 아니었나. 10년 전 포맷이 통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첫 회가 나간 뒤 반응은 미지근하다.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집계). 우선 너무 산만하다. 다시 뭉친 강호동과 이승기의 호흡은 좋은데, 팀을 나눠 각자 세 명씩 보조진행자(패널)를 뒀다. 진행자가 총 8명인 셈이다. 8명이 한마디씩만 해도 정신이 없다. 출연자 이야기 중간중간 끼어들어 흐름을 끊어놓기 일쑤였다. 과거에도 이특이나 붐처럼 보조 역할을 하는 이들은 있었지만, 그들은 출연자 자리에 앉아 시선이 분산되지는 않았다.

출연자들의 이야기도 특별할 게 없었다. 대놓고 재미 있거나 의미 있거나,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모범택시>(SBS) 심소영과 <더 글로리>(넷플릭스) 허동원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그들을 가십처럼 다뤘다. 심소영의 이야기 제목은 ‘나는 이제훈을 진짜 사랑했다’였고, 연기하면서 이제훈한테 진짜 반했다는 내용을 주로 다뤘다.

시대 감수성도 뒤떨어졌다. 이야기 주제를 유튜브 섬네일처럼 만들어놓고 온라인 판정단 50명이 가장 많이 구독하면 1위다. 유튜브에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조회수 높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2005년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KBS2)에 출연했던 지승준이 18년 만에 방송에 나왔다. 그는 “배우 지망생”이고 “이모부가 배우 류승수”라고 밝혔다. 수많은 지망생들이 허탈해 했다. “연예인 가족이 있으니 데뷔도 하기 전에 지상파 예능에도 나가는구나”같은 반응이 나온다. <강심장>은 출연자가 12팀(13명)이나 된다. 한 명이 얘기하는 동안 다른 이들은 순서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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