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소녀의 사랑
여성 노동자의 사랑과 좌절
금발 소녀의 사랑(교 밤 11시)=금발머리 여성 안둘라(하나 브레초바)는 중소도시 주룩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어느날 안둘라는 프라하에서 온 젊은 피아니스트 밀다(블라디미르 푸촐트)를 만나 하룻밤을 보내며 사랑에 빠진다. 밀다의 달콤한 약속을 철석같이 믿었던 안둘라는 계층이 다른 노동자와 피아니스트의 사랑이 불가능한 현실에 직면하면서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아마데우스〉 〈래리 플린트〉 〈맨 온 더 문〉 등을 만든 밀로스 포먼의 초기작. 여성 노동자의 좌절된 로맨스를 다룬 코미디 영화지만, 체코를 배경으로 1960년대 암울한 정치적 상황을 우회적으로 끼워넣었다. 196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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