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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김우룡 “큰집서 김재철 MBC 사장 불러 조인트 까…좌파 대청소”

등록 2010-03-17 21:35수정 2010-03-18 11:46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신동아’ 인터뷰…MBC 인사 ‘권력개입’ 시사
김 이사장 “특정 권력기관 말한건 아니다” 해명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의 계열사·자회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3월8일)에 권력기관이 개입했음을 시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이 엄기영 전 사장을 사실상 사퇴로 내몰았음도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 인터뷰 기사(“김재철 사장,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에서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김 사장의 역할을 “(엠비시) 좌파 청소부”로 규정했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가 첫 번째 (사장 선임) 기준이었다”며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김재철은 (8일 인사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다.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며 “좌파의 물을 빼는” 데 자신이 방향을 ‘코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이번 인사로 엠비시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며 “그걸로 (김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8일 인사와 황희만·윤혁 본부장의 보직 변경 과정에서 김 사장과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며 “더 큰 사고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엄기영 전 사장 사퇴에 대해선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뤘다”며 “(방문진 이사장)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내가) 엠비시의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국정감사와 정운찬 총리 임명을 ‘정무적 판단’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다.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큰집’이란 표현은 방문진의 관리감독 기능과 사회 전반적인 여론 흐름을 고려해서 쓴 것”이라며 “김 사장이 인사 과정에서 방문진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아 감정이 격해져서 과장해서 얘기했다. 특정 권력기관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좌파’ 언급에 대해서도 “엠비시에 일부 좌파가 있겠지만 모든 엠비시 식구가 좌파겠느냐. 누굴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엄 사장 사퇴 부분은 “갑자기 나가서 당혹스럽다. 예측 못했다”며 “내가 편하게 ‘백그라운드’로 한 얘기를 기자가 그대로 기사화했다”고 발을 뺐다.

김 사장도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큰집’과 인사 협의했다는 김 이사장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문영 박창섭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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