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열풍 일으킨 주인공
“방송 책임자들의 양식 기대”
“방송 책임자들의 양식 기대”
“일본에서는 케이팝(K-POP)의 선도역인 동방신기도, 제이와이제이(JYJ)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책임자의 양식 있는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법정공방중인 그룹 제이와이제이가 거대 기획사의 눈치만 보는 방송사 때문에 가수인데도 음악프로그램에 못 나가는 사태(<한겨레> 11일치 24면)에 대해 일본팬들도 사태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방신기와 제이와이제이 팬이라는 40대 일본 주부는 지난 12일 <한겨레>에 이메일을 보내와 “귀지 기사가 여러 블로그에 올라 일본팬 사이에서도 곧바로 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팬들은 한국의 제이와이제이 팬들이 일본어로 번역한 <한겨레> 관련 기사 등을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속속 올리고 있다.
일본 팬들은 상황 자체의 심각성에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 일본인 블로그에는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거나 “이런 상황이라면 자유롭게 노래할 날이 올까” 등 주로 우려하는 댓글이 달렸다. “기획사와 법정공방을 떠나 동방신기가 헤어진 것은 마음이 아프다”며 5명이 동방신기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제이와이제이가 일본에서 활동을 못 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증폭됐다. 제이와이제이는 동방신기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일본 기획사 에이벡스와 계약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활동했지만 지난해 9월 에이벡스가 “법령 중시와 기업윤리 준수 차원에서 이들 셋에 대한 매니지먼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제이와이제이의 가장 큰 외국 시장인 일본에서의 활동이 중단됐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월 시점에서 20만명의 동방신기 팬들이 에이벡스에 가입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제이와이제이의 팬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한 일본인은 “일본에서는 에스엠은 둘째치고 에이벡스와의 관계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이와이제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5명이 함께 활동하던 동방신기가 케이팝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1월 발매한 29번째 싱글 ‘브레이크 아웃’이 첫주 25만6000장이 팔리며 외국 아티스트 처음으로 첫주 20만장을 돌파했다. 2009년 오리콘이 전국 2만곳 이상의 소매점과 인터넷 통신판매점을 대상으로 가수별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68억엔(약 833억원)으로 아라시, 에그자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일본 연예기획자 아키모토 야스시는 지난해 9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케이팝 열풍은 동방신기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동방신기 때문에 한국 가수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졌고 걸그룹까지 이어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글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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