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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YTN 노조사찰은 ‘미션’이었다

등록 2012-04-05 21:43수정 2012-04-05 22:57

기자 대량해고 2달뒤
‘미션처리 종결’ 보고서
정권초기부터 사찰 집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뉴스전문채널 <와이티엔>(YTN)에 대해 이미 드러난 2009년에 앞서, 정권 초기인 2008년부터 사찰을 했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와이티엔 노조는 5일 최근 공개된 지원관실 문건 가운데 2008년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과 그로 인한 대량 해고가 이어진 무렵에 와이티엔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문건 2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KBS) 새노조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사찰 문건(와이티엔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2009년 9월3일 작성)은 당시 배석규 사장 대행의 사장 선임 필요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 공개된 ‘1팀 현재 추진중인 업무현황’(문서파일 정보상 2008년 11월 작성) 문건을 보면, ‘와이티엔 노조 불법행위 내사’라는 업무명 옆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돼 있다. 노조는 2008년 9월25일 노종면 당시 노조위원장 등 12명의 노조원이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된 정권 차원의 은밀한 뒷조사임이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2008년도 미션처리 내역(종결사건)’ 문건에도 인지사건 18번 항목에 ‘와이티엔 사장 선임 반대 노사분규’라고 씌어 있다. 옆에 2008년 12월 보고가 완료됐으며 ‘종결’ 처리됐다고 되어 있다. 노조 쪽은 보고 완료 두달 전인 2008년 10월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에 앞장선 6명의 기자가 해직되고, 돌발영상 제작진 등 33명이 징계를 받았다면서 미션(임무)을 준 주체가 청와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개의 문건 내용이 검찰이 2010년 민간인 사찰 수사기록으로 법원에 제출한 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조사관의 수첩 메모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원 조사관의 메모에는 사내 간부의 인적사항과 성향, 사쪽의 노조 탄압 조처, 노조원 해고 뒤 새 집행부 구성 동향 등이 7쪽가량 나온다. 원 조사관은 메모에서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대한 ‘대안’으로 촛불세력과 연계시켜 처벌할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노조는 이날 공개한 문건의 보고 라인에 신재민 당시 문화부 차관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 전 차관은 2008년 9~10월께 와이티엔 내부 동향과 관련해 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강경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노조는 “2008년부터 정권에서 와이티엔 노조를 집중 사찰하고 탄압한 증거가 잇따라 확인됐다. 청와대, 총리실 등 관련자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쪽은 “문건과 노조 주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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