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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전국민 애도 분위기…방송 예능프로 대규모 결방

등록 2014-04-17 11:35수정 2014-04-17 17:11

<해피투게더> <불후의 명곡> 등
드라마도 어제 이어 대거 결방될 듯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방송사들도 애도의 표시로 예능프로그램을 대규모 결방한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결방 프로그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사들은 17일 오전 일제히 회의를 열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대응 방안의 하나로 프로그램 결방 사안을 논의했다. <한국방송>은 이날 목요일 밤 11시10분에 방영하는 <해피투게더>(한국방송2)의 결방을 확정했다. 18일 금요일에 방영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한국방송2 밤 12시20분)과 <뮤직뱅크>(한국방송2 오후 6시30분), 19일 <불후의 명곡>(오후 6시5분), 20일 일요일 오후 12시10분 <전국노래자랑>(한국방송1)과 오후 6시 <열린음악회>(한국방송1)도 결방한다. 다큐멘터리 등이 대체편성된다.

 한경천 책임피디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국가적인 재난사태를 맞아 애도의 표시로 ‘웃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은 결방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요일에 방영하는 <개그콘서트> 등 다른 프로그램의 결방도 논의 중이다.

 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은 이날 목요일 밤 8시50분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을 결방하고, 19일 <에스엔엘(SNL)코리아>(밤 9시50분)과 20일 <코미디빅리그>(오후 7시40분)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엠넷>은 17일 <엠카운트다운>과 <블락비의 개판5분전>을 결방한다. 이 시간에는 드라마와 영화 등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편성한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사고 당일인 16일 밤 10시 드라마를 모두 내보내지 않은 데 이어 17일에도 <골든크로스>(한국방송)와 <앙큼한 돌싱녀>(문화방송), <쓰리데이즈>(에스비에스)의 결방을 17일 오전 10시 현재 논의하고 있다. <문화방송>은 16일 <라디오스타>를, <한국방송>은 <두근두근 로맨스>의 방송을 30일로 연기하고 뉴스특보로 채웠다. <에스비에스>는 18일 예정됐던 새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의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고 19일로 예정된 첫 방송을 26일로 연기했다. <문화방송> 홍보팀 관계자는 “편성과 관련해서는 계속 논의 중이라 결방 프로그램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이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하기로 하면서 일부 가수의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이돌 그룹 엑소는 오는 21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17일 언론사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방송 활동을 전면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인터뷰도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가수 박정현은 18일 예정된 새 앨범 발매를 연기했고, 17일 신곡을 발매할 계획이던 정기고도 음원 공개를 연기했다.

 오는 19일 저녁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류 문화 공연 ‘와팝’(WAPOP)도 취소됐다. 공연주최사 쪽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고 큰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 가수들이나 한류팬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애도에 동참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지은 서정민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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