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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박중훈 “투표 안하면 진짜 보기 싫은 사람 당선”

등록 2012-12-06 15:21수정 2012-12-06 17:34

박중훈 트위터 캡처
박중훈 트위터 캡처
6일 트위터에 투표 독려글 남겨 ‘화제’
배우 박중훈씨가 6일 오전 트위터에 남긴 투표독려글이 화제다.

박씨는 자신의 트위터(@moviejhp)에 “두 편의 영화가 있을 때 둘 다 보기 싫어서 안보면 두 영화가 모두 망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영화는 망해도 되지만, 투표는 둘다 보기 싫어 기권하면 진짜 보기 싫은 사람이 되는 수가 있거든요. 12월19일 좀 상황이 어려워도 꼭 투표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박씨는 이어 “흔히 투표를 안하는 것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하나의 의견 표현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그건 표현이 아니라 권리의 포기 같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또 ‘투표의 정의’ 4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씨는 “1.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최선 2.최선이 없을 땐 그나마 좋은 사람에게 하는 차선 3.좀 덜 싫은 사람에게 하는 차악 4.마지막으로 그 사람만은 절대 안되기에 상대편에 할 수 없이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 누리꾼이 박씨에게 “(투표에 있어) 권리의 포기도 하나의 의견 표현 아닐까요?”라고 질문하자 박씨는 “올림픽에서 선수가 기권하는 것을 경기력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을까요? 포기할 자유는 있지만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네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박씨의 투표독려글을 400회 넘게 리트위트(RT) 하며 “훈훈한 배우 박중훈”(@seojuho) 등의 칭찬글을 남기고 있다.

투표인증샷 사진. @tjsdb1017
투표인증샷 사진. @tjsdb1017
한편, 5일부터 전 세계 110개국 재외공관 164곳에서 재외국민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해외 거주 유권자들은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투표한 누리꾼 @tjsdb1017은 “두 시간 달려서 생애 첫 대통령 선거 부재자 투표로 했어요. 칭찬해주세요”라며 6일 오전 이외수 작가에게 투표소 앞 인증샷을 보냈다. 이 작가는 “참으로 아름다우십니다”라고 화답했다.

한 인도네시아 유권자(@yusera70)는 “인도네시아에서 1등으로 투표했습니다. 참 잘 했지요”라며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이외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몇시간씩 걸려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며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전 7시까지의 재외국민투표율이 7.6%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총선 때 1일차 투표율 5.14%보다 높은 수치다. 재외공관별로 최다 투표가 이뤄진 곳은 주일 대사관으로 1095명이 투표를 했다. 재외국민투표는 11일 정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을 끝으로 종료된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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