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플러스+
초여름 더위가 기승인 6월, 다양한 독립·예술영화를 만날 수 있는 영화제로 이른 피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오는 26~30일 전북 무주에서는 ‘제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열립니다. 무주영화제는 영화관 없는 영화제,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입니다. 편안하게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개막작은 최초 한국·홍콩 합작영화 <이국정원>(1958)이고, 5개의 섹션(창, 판, 락, 숲, 길)을 통해 13편의 신작을 포함해 17개 나라 51편의 국내외 영화가 상영됩니다. 총 1600만원의 상금이 걸린 한국영화 경쟁부문 ‘창’ 섹션에는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상영작 <논픽션 다이어리>, 다큐 <만신>, 올해 최고의 흥행 독립영화 <한공주>, 첫 공개되는 <리뎀션 송> 등 9편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mjff.or.kr)
오는 29일~7월2일 서울 아트나인과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리는 ‘미쟝센단편영화제’도 놓칠 수 없죠.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지운 감독 단편영화 특별전을 열어 관심을 끕니다. 흡혈귀라는 소재와 인터넷 공개로 주목받은 <커밍아웃>(2000), 한·중·일 아시아 감독들이 협업한 공포 옴니버스 <쓰리-메모리즈>(2002), 문소리·송강호 주연 <사랑의 힘>(2003), 정우성·김아중의 스파이 패션무비 <선물>(2009) 등 6편이 상영됩니다.(msff.or.kr/2014) 이색적인 ‘아랍영화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오는 19~2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20~26일 개최됩니다. 8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개막작은 두바이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팩토리 걸>입니다. 기존의 제도와 문화에 도전하는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네요. 이밖에 시적이며 자기성찰적인 다큐 <사랑은 바다에서 나를 기다리고>와 <내 안의 아버지>, 가족 문제를 다룬 <증거>, <블라인드 인터섹션>, <락 더 카스바> 등도 만날 수 있답니다.(fest.korea-arab.org)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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