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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여름 대작 전쟁 ‘후끈’…파편은 어디로 튈까

등록 2014-07-31 19:01수정 2015-05-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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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개봉한 <명량>이 첫날에만 68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 23일 <군도>가 개봉 첫날 55만 관객을 모으며 세운 기록을 일주일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군도>는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명량> 역시 이 기세라면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유난히 대작 한국영화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00억원 넘는 제작비를 들인 4편의 영화 <군도> <명량> <해적> <해무>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고 있죠. 쇼박스, 씨제이(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뉴(NEW) 등 국내 4대 영화 투자·배급사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스크린 전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군도>는 개봉 첫날 1250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1394개까지 늘었죠. 극장 체인을 가진 씨제이의 <명량>이 115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데 이어, 역시 극장 체인을 가진 롯데의 <해적>이 6일 개봉합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계를 보면, 전국 스크린 수는 2500여개입니다. 하나의 상영관에서 2편 이상을 트는 교차상영까지 고려하면 최대 3300개까지 집계된다고 하네요. 13일 <해무>까지 개봉하면 더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려는 싸움이 한층 치열해지겠죠. 4편의 한국영화가 전국 스크린의 80%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가세할 테니, 누가 웃을지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듭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작은 영화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크린을 잡기도 힘들뿐더러, 잡는다 해도 아주 이르거나 늦은 시간대로 밀려나기 십상이죠. 그나마 다양성 영화 전용관이 있어 숨통을 트여주지만, 충분한 해결책이 되기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전쟁은 대작 영화들이 치르는데, 그 파편은 작은 영화들에 치명적 상처를 남깁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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