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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지브이’의 변신은 무죄

등록 2015-03-10 19:41수정 2015-05-27 09:09

시네 플러스+
영화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지브이(GV·관객과의 대화)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을 듯합니다. 주로 감독이나 배우가 나와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일컫던 지브이가 요즘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영화의 특징을 잘 살린 특별한 지브이가 많으니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케이유(KU)시네마테크’(kucine.kr)는 오는 18일 저녁 7시30분 ‘하지현 교수의 시네마테라피-<추억의 마니>’라는 특별한 형태의 지브이를 진행합니다. 건대병원 정신과 교수인 하지현 교수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정신분석학적 접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치유하는 행사라고 하는데요. 시네마테라피를 통해 영화 속 주인공들이 겪는 트라우마와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영화도 보고 정신과 상담도 받는 1석2조의 효과네요.

지난달 마이클 베이 감독의 독특한 타임슬립 영화 <백 투 더 비기닝>도 ‘시간여행이 실제 가능한가’를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지브이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인터스텔라>의 자문 역 킵 손 교수와 공동논문을 집필한 물리학자 김성원 교수,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의 저자 이종필 교수, 서울에스에프아카이브 박상준 대표가 참여를 했는데요. 이론적인 설명을 곁들여서 영화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도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1950~1970년대 미술계를 배경으로 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아이즈> 역시 송한나 큐레이터와 함께 당시 미술계의 뒷 얘기와 영화 속 그림인 ‘빅 아이즈’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네요.

이외에도 ‘여행 욕구’를 부르는 영화는 여행 전문가를 섭외하기도 하고,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는 ‘촬영감독’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지브이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답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된 지브이가 이제는 그 지평을 넓혀 분야를 넘나드는 새로운 ‘통섭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역시 영화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네요.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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