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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모, 한국인 최초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등록 2022-05-30 09:36수정 2022-07-12 14:14

파가니니 빗대 ‘인모니니’로 불리는 인기 연주자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 금호아트홀 제공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 금호아트홀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국제적 명성이 높은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우승은 처음이다.

양인모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폐막한 이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부터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16개국 총 240명이 참가해 49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결선에 진출한 6명이 최종 경연을 펼쳤다. 6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사흘 동안 두차례 펼친 경연에서 그는 장 시벨리우스와 칼 닐센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연주했다. 그는 마그누스 린드베리 위촉곡인 ‘카프리스’를 연주해 현대 작품 최고해석상도 받았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는 핀란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에 시작돼 5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다. 1965년 제1회 콩쿠르에서 러시아 바이올린 거장 올레그 카간이 우승한 이후 빅토리아 뮬로바(1980년 1위), 레오니다스 카바코스(1985년 공동 1위) 등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해 왔다.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 금호아트홀 제공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 금호아트홀 제공

양인모는 우승 상금 3만유로(한화 약 3760만원)와 특별상 상금 2000유로(한화 약 250만원)를 받게 된다. 부상으로 콩쿠르 의장인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와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의 멘토링,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 기회가 주어진다. 또 1772년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튜린 바이올린을 최소 1년간 임대받아 사용하며, 엔에프티(NFT) 트로피 등을 받게 된다. 2위는 미국 출신의 네이선 멜처(21), 3위는 우크라이 출신의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3)에게 돌아갔다.

앞서 양인모는 2015년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는데, 2006년 이후 9년 만에 배출된 우승자였다. 이후 그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에 빗댄 별명 ‘인모니니’로 불리며 국내 음악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세계적인 권위의 파가니니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한 건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에 이어 두번째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양인모는 2014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많은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라비나 뮤직페스티벌, 말보로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했고, 덴마크 방송교향악단, 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등의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을 사사한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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