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최하영(24)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독주하고 있다. 그는 첼로 부문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아트홀 제공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 첼로 연주자 최하영(24)이 우승했다. 벨기에서 열리는 이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이 대회에서 첼로 부문은 2017년에 신설돼, 올해가 두번째다.
최하영은 4일(현지시각)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이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에서 12명의 결선 진출자들과 겨뤄 1위를 차지했다. 금호영재 출신인 그는 이미 브람스 국제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하는 시상식에서 우승자 최하영은 2만5000유로(약 34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1·2차 본선을 거쳐 12명을 뽑는 결선에는 최하영을 비롯해 문태국, 윤설, 정우찬 등 국내 첼로 연주자 4명이 진출했으나, 최하영 외에 다른 연주자는 입상하지 못했다. 결선은 특별히 작곡된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과 연주자 선택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대회는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이 한해씩 차례로 돌아가며 열린다. 2011년 홍혜란과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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