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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신예 첼리스트 한재민, 윤이상국제콩쿠르 우승

등록 2022-11-06 08:56수정 2022-11-07 09:46

임윤찬 이어 또 한 명의 ‘10대 클래식 스타’ 탄생
16살 첼리스트 한재민이 올해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10대 클래식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재민이 5일 결선에서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는 모습.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16살 첼리스트 한재민이 올해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10대 클래식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재민이 5일 결선에서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는 모습.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또 한 명의 ‘10대 클래식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첼리스트 한재민(16). 5일 저녁 경남 통영시 통영음악당에서 치러진 결선에서 그는 윤이상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해 1위에 올랐다.

한재민은 “윤이상 첼로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선에선 프랑스 플로리앙 퐁스와 한국의 한재민, 김덕용, 정우찬(연주 순) 등 예심과 1차, 2차 본선을 통과한 4명이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엔 27개국 출신 146명이 참가했다.

2006년생인 한재민은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1위를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곧이어 스승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1971년 우승했던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서도 3위로 입상했다. 앞서 2019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돗자우어 국제콩쿠르에서도 1위와 현대음악 작곡가상을 받으며 주목받는 신예 첼리스트로 떠올랐다.

올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과도 각별한 사이다. 2017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나란히 입학한 ‘두 신동’은 금호아트홀에서 함께 연주하며 호흡을 맞추는 등 단짝으로 지내왔다. 임윤찬도 15살이던 지난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06년생 첼리스트 한재민은 최근 독일의 명문 클래식 기획사와 계약하는 등 유럽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2006년생 첼리스트 한재민은 최근 독일의 명문 클래식 기획사와 계약하는 등 유럽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한재민은 이미 유럽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엔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영국 런던에 사무실을 둔 60년 전통의 유럽 명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KD 슈미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첼리스트 요요마,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 등 유명 연주자들의 소속사다.

5살에 첼로를 시작한 한재민은 8살에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냈다. 부모가 모두 플루트를 전공한 음악가다. 베토벤 첼로소나타 전곡(5곡)을 5년 주기로 연주하고 싶다는 게 한재민의 꿈이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이반 모니게티)는 2위에 정우찬, 3위에 김덕용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박성용 영재특별상과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도 한재민에게, 윤이상 특별상은 정우찬에게 돌아갔다. 스위스 바젤음악원에서 많은 첼리스트를 키워낸 이반 모니게티 심사위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통영이 세계 첼로의 중심이었고 모든 첼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들이 이번 콩쿠르에서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윤이상국제콩쿠르는 매년 첼로와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번갈아 열리며, 내년은 피아노 부문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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