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임윤찬 ‘반 클라이번 우승’ 1년…“세계 수백만 명에 클래식 전파”

등록 2023-06-20 14:30수정 2023-06-21 02:35

다음 달 26일 미 콜로라도에서 마린 알솝 재회
15살 홍석영 반 클라이번 주니어 콩쿠르 우승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 한예종 서초동캠퍼스 이강숙홀에서 연주하는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 한예종 서초동캠퍼스 이강숙홀에서 연주하는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1년 전 바로 오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마린 알솝이 지휘하는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역사적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공연했습니다.” 미국 반 클라이번 재단이 지난 1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알린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날의 공연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클래식 음악을 전파했다”며 “이 아침에 감격스러운 그 공연 영상을 다시 한 번 감상해보라”고 권유했다.

클라이번 재단이 이 공연 영상을 담은 유튜브 링크까지 연결해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임윤찬 연주 영상만으로 엄청난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결선 영상 클릭수는 1165만회에 이른다. 예선과 본선 등 지난해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연주한 베토벤 협주곡 3번, 모차르트 협주곡 22번, 리스트 초절정기교 연습곡 등의 조회수를 합치면 2600만회를 웃돈다. 임윤찬 공연이 세계 수백만 명에게 클래식을 전파했다는 얘기도 큰 과장은 아닌 셈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마린 알솝의 ‘재회’도 관심을 끈다. 연주할 곡도 1년 전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협연했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그 곡이다. 협연할 오케스트라는 포트워스 심포니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등급이 올라갔다. 다음 달 26일 미국 콜로라도에 열리는 ‘브라보 베일 음악축제’에서다. 결선 연주가 끝난 뒤 무대에서 임윤찬을 안아주며 살짝 눈물을 훔쳤던 마린 알솝은 나중에 “윤찬의 놀라운 재능을 목격하는 것은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임윤찬의 우승 1년 뒤에 15살 한국 소년 홍석영이 반 클라이번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점도 의미가 각별하다. 이 재단이 여는 국제 콩쿠르와 주니어 콩쿠르에서 한국의 두 젊은 연주자가 잇달아 우승을 차지한 것. 2017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우승까지 포함하면 한국 연주자가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3차례 연거푸 석권한 셈이다. 23일간 진행된 이번 주니어 콩쿠르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248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44명이 겨룬 본선을 거쳐 최종 결선엔 한국과 중국, 체코 출신 피아니스트가 경연했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청소년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시작해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13~17살 피아니스트가 대상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피아니스트 임윤찬.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임윤찬은 1년 동안 피아니스트로서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런던 위그모어홀 독주회엔 유수의 영국 언론들이 찬사를 보냈다. 지난달엔 뉴욕필하모닉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사흘 내리 협연했고, <뉴욕타임스>는 “청중을 열광시켰다”고 호평했다. 세계 각국 유수의 연주단체들과 연주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고, 명문 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음반도 냈다.

국내에서도 임윤찬 공연을 볼 수 있다. 물론, 티켓 예매는 쉽지 않다. 오는 28일은 롯데콘서트홀, 다음 달 2일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하는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협연한다. 루체른 심포니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최고의 음악 축제인 ‘루체른 페스티벌’의 정규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악단이다. 임윤찬이 국내에서 해외 오케스트라와 선보이는 첫 협연 무대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흥행 파죽지세 ‘베테랑2’…엇갈리는 평가에 감독이 답했다 1.

흥행 파죽지세 ‘베테랑2’…엇갈리는 평가에 감독이 답했다

추위에 쫓겨 닿은 땅…한국인은 기후난민이었다 [책&생각] 2.

추위에 쫓겨 닿은 땅…한국인은 기후난민이었다 [책&생각]

현금다발 든 돼지저금통 놓고 운동회?…‘오징어게임2’ 예고편 3.

현금다발 든 돼지저금통 놓고 운동회?…‘오징어게임2’ 예고편

할아버지 구술 채록을 공적인 역사로 [책&생각] 4.

할아버지 구술 채록을 공적인 역사로 [책&생각]

‘에미상’ 18개 부문 휩쓴 일본 배경 미드 ‘쇼군’ 5.

‘에미상’ 18개 부문 휩쓴 일본 배경 미드 ‘쇼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