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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벽속의 요정’과 ‘올슉업’ 용호상박

등록 2007-02-14 16:53

<천사의 발톱>
<천사의 발톱>
가족간 갈등·화해 다룬 연극 다양
연애·질투 다룬 뮤지컬도 풍성
강추 연극·뮤지컬

황금 같은 설 연휴, 사흘뿐이라 아쉽지만 즐길 것은 많다. 조건반사적으로 리모컨을 잡는 대신 차려입고 나가보자. 가족,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설 연휴를 ‘문화 충전의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가족끼리!

한국전쟁 직후 빨갱이로 몰려 수십년간 벽 속에 숨어 살아야했던 아버지, 묵묵히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 ‘벽 속의 요정’이 아버지였음을 뒤늦게 알게된 딸의 이야기를 다룬 <벽 속의 요정>은 뭉클한 가족사랑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고통과 슬픔을 나눌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준다. 배우 김성녀씨가 50년 세월을 넘나들면서 소녀부터 노인까지 1인 30역을 소화하며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석 3만5000원. (02)747-5161.

연극 <용호상박>은 포항 강사리 지역에서 전해내려오는 강사리 범굿을 소재로 대를 이어 범굿을 해온 지팔용-하룡 형제가 범굿의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갈등과 화해,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애를 다룬다. 2005년 초연 당시 오태석의 힘을 뺀 연출에 전무송·이호재의 원숙한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초연에 이어 전무송이 팔용 역을 맡았다. 17~25일. 남산드라마센터. 1만~3만원. (02)745-3966~7.

순대국밥집을 하는 엄마, 서른세살의 나이에 변변한 직장 없이 시집도 안간 딸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가까우면서도 멀고, 너무 친해서 늘 티격태격하는 모녀 사이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인터넷 라디오 디제이인 딸이 뜻하지 않은 감전사고로 1973년으로 돌아가 엄마와 아빠의 청춘과 사랑, 자신을 임신하고 있던 엄마의 모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설정이 신선하다. 70년대를 떠올리게하는 무대와 세트, 소품, 여기에 곁들여진 복고풍 노래와 기타 선율만으로 따뜻하다. 25일까지. 문화일보홀. 2만~3만원. (02)3701-5767.

<올슉업(All Shook Up)><70분간의 연애>
<올슉업(All Shook Up)><70분간의 연애>
친구 또는 연인끼리!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들로 만든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은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아지는’ 뜻의 제목 그대로인 작품이다. 멋진 남자와 함께 마을을 떠나기를 바라는 나탈리, 나탈리의 마을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 채드, 나탈리의 친구 데니스,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 나탈리의 아버지 짐, 짐의 오랜 친구 실비아의 얽히고 설킨 사랑을 다루지만, 심각하지도 슬프지도 않다. 결말에서 모든 갈등이 실타래처럼 풀린다. 4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4만~8만원. 1588-5212.

‘악마가 되지 않기 위해 발톱을 뽑아야 하는 천사’라는 신화적 이야기를 토대로 한 뮤지컬 <천사의 발톱>은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과 질투를 다룬다. 잔인한 밀수조직원이 착한 쌍둥이 형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형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20년 뒤 자신이 사랑하는 소녀가 주워다 키운 친동생과 가까워지는 것을 본 뒤 숨겨왔던 야수성을 드러내며 파국으로 가는 과정을 숨가쁘게 그렸다.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3만5천~6만원. (02)764-8760.

연극 <70분간의 연애>는 15년지기 친구인 32세 노처녀 서정연과 하성광이 알콩달콩 싸우며 친구에서 애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게 다룬다. 현재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설렘을, 연애가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사람에게는 기분좋은 추억을,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에겐 희망을 선사한다. 28일까지. 대학로 행복한 극장. 전석 2만원. (02)762-0010.

일본에서 20년 넘게 장기공연한 작품의 한국판 <콘보이쇼 아톰>은 독특하다. 주인공도 없고, 스토리도 없다. 하지만 이런 기대를 버리면 재밌게 웃을 수 있다. 시인과 철학자를 꿈꾸는 7명의 남자가 어느 날 허름한 창고에 모여 신과 인간, 그리고 각자의 꿈을 얘기한다. 이들은 ‘달리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2시간 내내 쉬지 시를 읊고, 노래한다. 탭댄스, 곡예, 발레, 타악 퍼포먼스, 리코더 연주까지 소화해낸다. 3월11일까지. 백암아트홀. 전석 6만원. 1588-7890.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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