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이 본 한국,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 개막식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사진전 작업에 참여한 매그넘 사진가 이언 베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간 20돌 기념사업으로 열린 이번 사진전에는, 세계적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소속 작가 20명이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며 찍은 작품 432점이 다음달 24일까지 전시된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08/07/03 19:01]
‘매그넘코리아 전’ 다음달 24일까지 예술의전당서
한국 사진 역사상 최대 규모 사진전인 ‘매그넘 코리아’전이 3일 개막했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8월24일까지 열리는 ‘매그넘 코리아’전은 <한겨레> 창간 20돌을 기념해 세계 최고의 사진가 그룹 매그넘의 작가 20명이 2007년 한 해 동안 한국의 구석구석을 찍은 작품 432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20명 작가별 작품을 모은 ‘작가전’과 한국의 종교, 문화, 자연, 삶, 서울 그리고 도시, ‘즐겨라 코리아’ 등 8가지 주제별로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은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당대 최고의 사진가들로 엄선된 매그넘의 작가들 사진에는 외부의 시선으로 본 지금 대한민국의 초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개막식에는 매그넘 사진 작가 이언 베리와 구보타 히로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애호가로 이름 높은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매그넘코리아’전 개막…다음달 24일까지 예술의 전당서
[%%TAGSTORY1%%]
고광헌 한겨레신문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거장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초상을 차분하게 되새겨 보고 21세기 영상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진에 대한 이해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축사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사진 한 장이 전해주는 수만 가지 언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 믿는다”며 “건국 60주년을 잘 기록한 매그넘 사진전이 앞으로 또다른 60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 참여한 이언 베리는 “다양한 연령과 스타일을 가진 매그넘 작가들의 스펙트럼을 잘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빌딩 숲과 수많은 행인 사이에 자리한 서울의 숭례문이 독특해 카메라에 담았다”며, 자신이 찍은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돼 마지막 사진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일라이 리드의 사진 등을 둘러본 뒤 “우리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것들 가운데서 의미를 잡아내 형상화한 신선한 시각이 돋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그넘 뉴욕지사의 마크 루벨 감독은 “이 전시를 통해 매그넘 작가들과 한국, 그리고 한국 관객들과의 대화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루벨 감독은 또 “미국 매그넘에서도 한국의 프로젝트와 비슷하게 미국을 찍는 작업을 올해부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겨레신문사의 정태기·서형수 전 사장,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 최군성 한국사진학회장, 유경선 중앙대 교수, 사진가 구본창·김중만·성남훈씨, 서근우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도 함께했다. 한편, 개막식에선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 작품 가운데 248점을 엄선해 실은 사진집 <매그넘 코리아>도 소개됐다. 304쪽, 10만원.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고광헌 한겨레신문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거장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초상을 차분하게 되새겨 보고 21세기 영상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진에 대한 이해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축사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사진 한 장이 전해주는 수만 가지 언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 믿는다”며 “건국 60주년을 잘 기록한 매그넘 사진전이 앞으로 또다른 60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 참여한 이언 베리는 “다양한 연령과 스타일을 가진 매그넘 작가들의 스펙트럼을 잘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빌딩 숲과 수많은 행인 사이에 자리한 서울의 숭례문이 독특해 카메라에 담았다”며, 자신이 찍은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돼 마지막 사진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일라이 리드의 사진 등을 둘러본 뒤 “우리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것들 가운데서 의미를 잡아내 형상화한 신선한 시각이 돋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그넘 뉴욕지사의 마크 루벨 감독은 “이 전시를 통해 매그넘 작가들과 한국, 그리고 한국 관객들과의 대화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루벨 감독은 또 “미국 매그넘에서도 한국의 프로젝트와 비슷하게 미국을 찍는 작업을 올해부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겨레신문사의 정태기·서형수 전 사장,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 최군성 한국사진학회장, 유경선 중앙대 교수, 사진가 구본창·김중만·성남훈씨, 서근우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도 함께했다. 한편, 개막식에선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 작품 가운데 248점을 엄선해 실은 사진집 <매그넘 코리아>도 소개됐다. 304쪽, 10만원.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매그넘이 본 한국,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 개막식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사진전 작업에 참여한 매그넘 사진가 이언 베리(왼쪽)가 관람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창간 20돌 기념사업으로 열린 이번 사진전에는, 세계적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소속 작가 20명이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며 찍은 작품 432점이 다음달 24일까지 전시된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