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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코리아’ 50일간의 신기록 행진…내년엔 세계로

등록 2008-08-24 18:20수정 2008-08-25 11:03

한국 사진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대형 사진전 ‘매그넘 코리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개막 초기부터 신기록 행진을 거듭해 총 관람객 수가 13만여명을 넘어섰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 관람을 기다렸다.
한국 사진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대형 사진전 ‘매그넘 코리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개막 초기부터 신기록 행진을 거듭해 총 관람객 수가 13만여명을 넘어섰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 관람을 기다렸다.
MAGNUM KOREA
막내린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
하루 관객 4천명 넘어…미·일 해외전시 계획
디카 보급률 세계 최강 “사진 인구 저변 확대”

매그넘코리아 사진전이 한국 사진전시회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24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4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시작해 50일 동안 계속된 이 행사는 유례가 없었던 대형 기획 사진전이란 규모와, 세계 최고의 사진가 그룹 매그넘이 한국을 찍었다는 의미에 걸맞게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13만여명이란 관객수는 대형 사진전들이 대부분 열리는 예술의전당 이전 기록(4만명)의 3배나 돼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줄이 꼬리에 꼬리에 꼬리입니다”
매그넘코리아 마지막 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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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큐레이터인 이기명 유로포토 대표는 “널리 알려진 외국 유명 화가들의 작품전과 달리 ‘매그넘 코리아’전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찍은 알려지지 않은 사진전임에도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한국 사진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20인의 매그넘 작가들이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생기 있고 활발한 한국의 이미지를 외국인들에게 심어줬다는 성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진전은 처음부터 성공이 확실하게 예견된 것은 아니었다. 사진계에서 매그넘의 이름은 설명이 필요없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겐 인지도가 낮았고, 전시 사진들의 주제가 ‘대한민국의 일상’이어서 새롭고 신기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시 초기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디지털 카메라 보급률이 세계 최상위권인 한국의 생활사진가들이 전시장에 몰리면서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관객 1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전시 후반부에는 하루 관람객이 4000명을 넘어섰다.


시민들의 인파 속에 유명인사들도 줄줄이 전시장을 찾았다. 사진애호가로 유명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부터 연기자 조민기씨, 개그맨 정종철·이병진씨 등이 매그넘을 만났고, 매그넘 작가들의 모델이 된 영화배우 안성기씨, 가수 양희은씨 등도 전시장을 찾았다. 24일 부인 송현옥씨와 전시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그넘 작가들이 찾아낸 우리의 모습이 너무도 재미있고 새로웠다”며 “앞으로 서울시민의 문화활동으로 사진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소설가 신경숙씨는 “그들의 시선에 포착된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이 이전까지와는 다른 내면으로 꿈틀거리며 되살아나는 걸 지켜보는 것이 감동적이었다”며 “새 운동화를 신고 국토순례를 하고 난 기분”이라고 평했다.

전시장에서 관객들에게 매그넘의 사진 세계를 설명한 해설사(도슨트) 김소희씨는 “사진 인구의 저변이 확대되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예전보다 찍고 찍히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여러 차례 관람했다는 김슬기(18·안성여고 3)양은 “사진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최 쪽은 이번 전시회 성공에 힘입어 연내 국내 한 곳에서 전시회를 열고, 내년에 한국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이나 일본의 도시 1~2곳을 골라 국외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외 전시가 이뤄지면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 있는 동포들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21세기 한국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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