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평론가가 꼽은 올해의 음반 ‘스왈로우-잇’

등록 2009-12-22 18:53수정 2009-12-29 17:04

1인 밴드 스왈로우의 이기용.
1인 밴드 스왈로우의 이기용.
서울전자음악단 ‘라이프 이즈…’ 2위
걸그룹 브아걸·투애니원도 순위 안에
2009년 가요계를 두고 흔히 “걸그룹 전성시대”라고들 한다. 여기엔 음악 외적인 요소가 작용한 탓이 크다. 그러면 무엇보다도 음악 자체를 중심에 놓는 평론가들의 선택은 어떨까? 다음달 창간 예정인 대중음악 웹진 <100비트> 필진으로 참여한 평론가 20명한테서 ‘올해의 음반’을 7장씩 추천받아 정리해봤다.

최정상의 영광은 12표를 얻은 스왈로우의 <잇>에 돌아갔다. 관록의 인디 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의 세번째 솔로 프로젝트 앨범이다.

이 앨범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주의 국내앨범’ 올해 선정작 가운데 가장 높은 전문가 평점을 받기도 했다. 음악평론가 박은석씨는 “인디와 밴드 음악에 대한 세간의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배짱이 만들어낸 수작”이라며 “이런 영역에서도 충분히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감성에 맞닿는 음악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투애니원.(왼쪽부터)
브라운아이드걸스, 투애니원.(왼쪽부터)
2위는 8표를 얻은 서울전자음악단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가 차지했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둘째 아들 신윤철이 이끄는 밴드의 두번째 앨범이다. 음악평론가 김학선씨는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음악을 조화시켜 만들어낸 탁월한 록 앨범”이라며 “신윤철의 기타 연주는 1960~70년대와 2000년대를 자연스럽게 이어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이소라 7집, 국카스텐 <국카스텐>, 한음파 <독감>이 나란히 각각 7표씩 얻었다. 이소라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에서 김민규, 이한철, 정순용 등 동료 음악인들에게서 곡을 받아 직접 노랫말을 붙이고 프로듀싱했다. 작곡을 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빼어난 창작자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지난해 교육방송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 연말결선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던 록 밴드 국카스텐과 한음파의 데뷔 앨범이 공동 3위에 오른 것도 이채롭다.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음반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음반
그 뒤를 이은 앨범은 6표씩 얻은 ‘황보령=스맥 소프트’의 <샤인스 인 더 다크>와 아폴로18의 <더 블루 앨범>이다. 황보령은 가수 이상은이 미국 유학 시절 친하게 지낸 재미동포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독특한 음색과 개성을 자랑한다. 아폴로18은 올해 <…공감> 헬로루키 연말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다.

걸그룹 열풍의 한 주역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사운드 지>, 진정한 음악인으로 거듭난 박지윤의 <꽃, 다시 첫번째>, 인디계의 떠오르는 샛별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 등은 나란히 4표씩 받았다. 이 밖에 투애니원(2NE1), 이장혁, 윤상, 장기하와 얼굴들, 김창완밴드, 기타리스트 박주원, 헤비메탈 밴드 새드 레전드 등의 앨범도 3표씩 얻어, 당당히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 설문에 참여한 분들

강일권 김봉현 김양수 김작가 김정위 김학선 김현준 나도원 박정용 배순탁 서정민갑 윤호준 이경준 이민희 이태훈 이호영 차우진 최민우 최지호 박은석

신인 중엔 아폴로18·국카스텐에 ‘몰표’…기타리스트 박주원 4위에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신인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신인
음악평론가들이 꼽은 2009년 ‘올해의 신인’에는 인디 음악인과 주류 음악계의 걸그룹, 전문 연주자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그만큼 음악적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토대가 마련됐음을 뜻한다. 방식은 ‘올해의 앨범’과 마찬가지로 평론가 20명에게서 각각 5~7팀씩 추천받았다.

가장 많은 14표를 받은 ‘올해의 샛별’은 록 밴드 아폴로18이다. 이들의 첫 정규 앨범 <더 블루 앨범>은 ‘올해의 앨범’ 공동 4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국카스텐이 12표를 받았다. 이들의 데뷔 앨범은 ‘올해의 앨범’ 공동 3위. 두 밴드 사이에서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신인’ 순위가 서로 뒤바뀐 점이 흥미롭다. 교육방송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로 치면, 지난해 대상을 받은 국카스텐이 선배다. 아폴로18은 올해 대상을 받았다.

3위(10표)는 탄탄한 음악성을 인정받는 걸그룹 투애니원(2NE1), 4위(8표)는 올해 자기 이름을 내건 음반을 처음 낸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차지했다. 스왈로우 이기용과 같은 레이블에 소속된 여성 싱어송라이터 루네, 장기하와 같은 레이블에 있는 포크 1인 밴드 ‘생각의 여름’은 7표씩 얻어 공동 5위에 올랐다. 서정민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소방관’ 곽경택 감독 호소 “동생의 투표 불참, 나도 실망했다” 1.

‘소방관’ 곽경택 감독 호소 “동생의 투표 불참, 나도 실망했다”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2.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이승환, 13일 윤석열 탄핵 집회 무대 선다…“개런티 필요 없다” 3.

이승환, 13일 윤석열 탄핵 집회 무대 선다…“개런티 필요 없다”

탄핵 힘 보태는 스타들…“정치 얘기 어때서? 나도 시민” 소신 발언 4.

탄핵 힘 보태는 스타들…“정치 얘기 어때서? 나도 시민” 소신 발언

우리가 지구를 떠날 수 없는, 떠나선 안 되는 이유 5.

우리가 지구를 떠날 수 없는, 떠나선 안 되는 이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