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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일본 꼬집는 ‘경술국치 100년’ 만화전

등록 2010-07-23 19:36

고경일(만화학) 상명대 교수
고경일(만화학) 상명대 교수
고경일 교수, 학생들과 일본 순회
고경일(42·사진·만화학) 상명대 교수는 올해로 네번째 ‘야스쿠니풍자예술단’ 순회전시를 준비중이다. 그는 2007년부터 일본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일본의 우경화와 야스쿠니신사 문제를 지적하는 전시회를 이끌어 왔다.

고 교수는 “아이들에게 일본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다양한 일본인들과 만날 기회를 주는 게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순회전시에는 대부분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한편으로는 일본의 문화와 예술을 흠모하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고 생각하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우익이고 일본을 비판하면 바로 테러를 당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하거든요.”

고 교수가 보기에 일본의 실체는 그 중간에 있다. 그는 1993년 교토의 세이카대학 만화학과에서 7년 동안 풍자만화를 전공했다. 유학 시절 그는 일본의 우익 인사들을 비판하는 풍자만화의 전시를 열려다 담당 교수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변태적인 성욕을 표현하는 포르노는 그려도 되지만, 일본의 근본적인 가치인 일왕과 야스쿠니신사 문제는 쉽게 건드릴 수 없습니다. 일종의 ‘거대한 침묵’인 셈이죠.”

그렇지만 일본에는 동아시아 시민들과 연대해 우경화에 끈질기게 저항해 온 시민단체 인사들도 있었다. 고 교수는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다양한 일본인들과 교류하면서 일본을 바로 보고, 평화로운 동아시아 만들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를 포함한 15명의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은 24일부터 새달 1일까지는 서울 인사동 아리랑갤러리에서, 9일부터 17일까지는 일본 후쿠오카·도쿄·교토 3개 도시에서 전시회 ‘만화로 바라본 경술국치 100년’을 열 예정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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