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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케이의 김지수가 돌아왔다

등록 2011-06-04 14:35수정 2011-06-04 18:28

‘슈퍼스타 케이투’ 출신 가수 김지수. 사진 쇼파르뮤직
‘슈퍼스타 케이투’ 출신 가수 김지수. 사진 쇼파르뮤직
[착한 콘서트 두드림] 42회 제이슨 므라즈 노래로 ‘물건’ 소리 들었던 싱어송라이터
이모팬 구매욕 자극하는 미니앨범으로 1년만에 가수 데뷔
[착한콘서트 두드림 42회 슈퍼스타 김지수편]  

무한도전! 김지수의 명랑 프로필 팍팍!

‘씨~익’ 웃으며 오늘의 손님이 등장했다. 이름 김지수. 올 해 나이 스물 하나. 그게 정말이요? “믿기지 않겠지만, 스물 한 살 (좌중 폭소) 맞아요”라고 두 번이나 강조한다. 하마터면 90년대 유행했던 이름 ‘방구’가 본명이 될 뻔했지만, 할아버지의 만류로 ‘지수’가 됐다.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다.

어린 시절 내내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고생이 많았다. 예체능의 ‘체육’만 빼고 다 좋아했던 그는 음악과 미술을 병행했다.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만 있으면 만화책 한 권을 뚝딱 그려냈던 김지수는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학교 축제 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게된 것은 운명인가! 그것이 계기가 돼 음악에 빠진 그는 삼촌 집에서 훔쳐온 기타를 들고 독학을 시작했다. “기타 하나로 연주가 되는 생 사운드에 미쳤었다”는 고백이 이어진다. 하루종일 방구석에 앉아 기타를 들고 연습했던 시절도 있었다. 거리 공연을 다니며 생활을 하던 그는 군입대를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본 ‘슈퍼스타 케이투’의 광고를 보고 도전장을 던졌다. “절실하긴 했지만 목숨걸고 나갔던 게 아니라 욕심 부리지 말고 평소에 하던 걸 마음 편하게 보여주자는 각오였어요.” (웃음) 

2010년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케이투 제주도 예선에서 그가 등장했던 순간을 사람들은 이렇게 기억한다. 콧 구멍이 벌렁벌렁하고, 인상을 박박 쓰며 노래하는 그의 모습에 일단은, 오마이 갓!

수염이 덥수룩하게 덮인 얼굴을 하고 나온 소도둑 같은 사나이의 입에서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곡 아임 유어스(I’m Yours)가 흘러나올 때, 리쌍의 보컬 길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물건 하나 건졌네.”


그러나, 준준결승전에서 안타깝게 탈락! 그동안의 심경 고백을 듣고자 붙잡아 앉히니 웬걸, “농담이지만 제가 우승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수 첫 미니 앨범
김지수 첫 미니 앨범
  

슈퍼스타 케이 오디션 무대에서 내려온지 1년 만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니앨범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모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멘트의 앨범 소개도 야무지다.

“어쿠스틱 악기로만 채워진 첫 번째 트랙 ‘명품노래’로 시작해 헤어진 연인에 대한 순간순간의 그리움을 담은 팝 스타일의 타이틀곡 ‘너무 그리워’가 이어집니다. 제가 가장 밀고 있는 곡은 금요일의 해방감을 노래한 세 번째 트랙 ‘프라이데이(Friday)’죠. ‘초콜릿 드라이브(Chocolate Drive)’는 오디션 때 불러서 화제가 됐던 곡인데 제 목소리로 녹음했어요. 네 번째 트랙엔 자작곡을 담았는데요. 일상에서 사랑에 빠지는 남성의 심리를 솔직하게 써봤죠. 제목은 ‘금방 사랑에 빠지다’입니다. 싱어송라이터 요조 누나가 듀엣에 참여해줬어요. 마지막 곡 ‘수수께끼’로 앨범은 막을 내립니다.”

대화 중 작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순박한 표정을 지을 땐, 영락없는 스무 살. (20대 맞구나!) 신이 내린 특유의 명랑한 ‘끼’를 갖고 태어났으며, 스스로 ‘예능감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예능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 음악부터 잘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슈퍼스타 케이투’ 출신 가수 김지수. 사진 쇼파르뮤직
‘슈퍼스타 케이투’ 출신 가수 김지수. 사진 쇼파르뮤직

“가수라는 ‘꿈’을 이뤘지만, 부족함이 많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잊지 않았다. 언제나 “도전은 설레고 행복하다”는 쿨한 남자의 종결자! 음악을 향한 꿈도 ‘버라이어티’하다. 젊은 시절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곡을 쓴다. “두 번째 앨범에는 아버지와 함께 만든 곡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절친’ 존박과 허각과 한 약속도 있다. “40대가 되면 세 명이 밴드를 만들어 ‘늙은이들의 열풍’을 일으켜 보자면서 우정을 다짐했죠. 그때가 되면 우리에게도 미(美)중년의 소울이 생기지 않을까요?” (웃음)

마지막으로 “가사 전달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고 싶다”는 게 그가 이루고 싶은 가장 큰 꿈이다.

“매일 밤, 소주 한 잔에 반 건조된 오징어를 소박한 음악 안주로 삼고 싶다”는 김지수는 오늘도 명랑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향해 모험을 떠난다. 무한도전 김지수! 당신은 도전쟁이 우후훗! 

 

#김지수가 직접 소개하는 앨범 미리듣기

♪ 3번 트랙 ‘프라이데이(Friday)’

월요일은 너무 힘든 날이에요. 화요일엔 말도 안나오죠. 수요일엔 슬퍼집니다. 목요일엔 마음도 아파와요. 한 주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금요일의 해방감을 노래로 만들어봤어요. 금요일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 5번 트랙 ‘금방 사랑에 빠지다’

 처음 들려드리는 자작곡에요. 진짜 제 일상을 쓴 거예요. 요즘 방송을 하다 보니 미용실에 도 자주 가는데, 머리를 해주는 누나가 너무 예뻐요. 또 동네 편의점에 갔는데 거기서 일하는 누나가 너무 귀엽고, 계속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남자들이 금방 사랑에 빠지는 심리를 솔직하게 담아봤어요.

  

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사진 소파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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