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라나앤레오의 영상 아트 퍼포먼스 <우리는 누구나 살고 싶다>. 세월호연장전 제공
11~12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세월호 추모예술제
풍물패 판굿·기억음반 기념콘서트
망각에 저항하는 영상·연극무대
종이배 접기 등 시민참여행사도
대규모 세월호 추모예술제
풍물패 판굿·기억음반 기념콘서트
망각에 저항하는 영상·연극무대
종이배 접기 등 시민참여행사도
“우리 모두가 세월호 진실의 인양 주체가 돼야 한다. 예술, 진심을 인양하라!” 문화예술인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규모 추모예술제를 연다. 이번엔 1박2일이다. ‘세월호 광장’이 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11일과 12일 여는 ‘연장전’이다. 진상 규명 때까지 ‘연장전’을 계속한다는 다짐이다. 제대로 날을 잡은 만큼 대토론회와 예술행동을 병행한다. 공연·전시뿐 아니라 그림 그리기, 종이배 접기, 편지 쓰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마련한다.
11일 낮 1시, 연합 풍물패의 길놀이로 1박2일의 시작을 알린다. “진실을 인양하라, 책임을 규명하라”는 개막굿이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모형배가 세월호 광장에 등장한다. 소리굿과 사자탈굿, 상모판굿과 합굿이 오후 2시까지 이어진다. 풍물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밤늦게까지 <민중진혼굿>, <살판북놀이>, <진도북놀이>, <통일맞장>, <판굿>으로 추모 분위기를 드높인다. 이튿날 1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사물놀이+비나리> 등을 올린다. 세월호 기억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그대 돌아오라’도 마련한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1일 오후 5~10시다. 출연진은 해독, 투명, 예술빙자사기단, 이씬, 임승묵, 문진오, 이송미, 태히언, 트리키네코, 에스브이(SV), 김일안(처절한기타맨), 김유진(중년시대)이다. 이날 밤 중앙무대에서 열리는 영상제에선 <당신의 바다 우리의 바다>, <살고 싶었어요 안전한 사회에서>, <진실의 문을 열겠습니다>, <희망으로 맞잡은 손>, <엄마의 200일> 등을 상영한다.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 망각에 저항하는 영상과 연극 무대도 마련한다. 이날 밤 10시부터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영상아트 퍼포먼스 <우리는 누구나 살고 싶다>를 진행한다. 이어 밤 11시부터 연극인행동이 연극인 농성장에서 ‘팽목항으로 보내는 종이배 만들기’ 행사를 한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오후 1시30분부터 중앙무대에서 연극 <내 아이에게>, <선물>,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연달아 공연한다.
세월호 추모 행사는 시민참여 행사도 마련한다. 그림 그리기, 종비배 접기, 편지쓰기다. 만화인들은 시민과 함께 진상규명과 진실인양을 위한 소망의 걸개그림 그리기 행사를 연다. 11일 오후 2시부터 해질 때까지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각자 자기가 읽을 책을 가져와 낭독하고 종이배를 접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날인 12일 오후 3시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너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이날 저녁 편지 쓰기와 함께 1박2일 추모예술제는 막을 내린다. 세월호 광장에선 <빈 방> 사진전과 <세월호를 기다린다> 미술전도 열린다. 앞서 8일 안산을 출발한 어린이책 작가들은 전국 26개 지역을 돌며 4500개 ‘기억의 타일’을 모은다. 이 타일로 오는 15일 진도 팽목항에서‘세월호 기억의 벽’을 만든다.
“세월호 이후 예술은 무엇인가”를 묻는 토론회도 줄을 잇는다. 11일 오후 1시 사진가 토론회, 오후 3시 문학인 토론회. 오후 7시 청년예술가 토론회가 세월호 광장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선 ‘재난 이후 한국연극’을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한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세월호연장전 풍물연합이 진도에서 벌인 풍물. 세월호연장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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