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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1000일의 세월호, 별이 된 아이들에게 바치는 노래

등록 2016-12-22 15:48수정 2016-12-25 09:48

가족들 뜻따라 새달 9일 안산서 개최
권진원 추모곡 발표, 전인권 등 참여
촛불집회 ‘민중의 노래’ 뮤지컬 무대도
7일 광화문 촛불11차에서 추모 공연
세월호 가족들과 시민들로 이뤄진 ‘416합창단’의 공연 모습.  416합창단 제공
세월호 가족들과 시민들로 이뤄진 ‘416합창단’의 공연 모습. 416합창단 제공
“그렇게 (탄핵이) 가결됐을 때 이제는 비로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첫걸음,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말대로, 세월호 참사는 3년 가깝도록 박근혜 정권의 방해로 무엇 하나 속시원히 밝혀진 게 없다. ‘세월호 1000일’을 맞아 새달 7일과 9일 어린 넋들을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세월호 가족들이 모인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참사 1000일째인 9일 저녁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추모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는 가수 권진원이 추모곡을 새로 발표하고, 정태춘·전인권밴드·옥상달빛·노래패-우리나라의 공연이 마련된다. 또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를 들려줬던 뮤지컬 배우들도 출연한다. 세월호 가족으로 꾸려진 ‘416합창단’ 무대와 함께, 신경림 시인은 추모시를 발표한다. 앞서 998일째인 7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의 주제를 ‘세월호 1000일’로 정해 416합창단과 평화의나무합창단의 합동 공연이 열린다.

가수 권진원.  <한겨레> 자료사진
가수 권진원. <한겨레> 자료사진

가수 전인권.  정용일 기자
가수 전인권. 정용일 기자
가수 정태춘.  <한겨레> 자료사진
가수 정태춘. <한겨레> 자료사진
여성 포크그룹 옥상달빛.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여성 포크그룹 옥상달빛.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 10일 광화문 촛불집회 때부터 무대에 오른 가수 권진원은 세월호 1000일을 맞아 ‘사월, 꽃은 피는데’라는 노래를 새로 만들었다. 1000일을 맞지만 제목에서 보듯 3주기도 염두에 둔 것이다.

“다시 아침이 오네/ 꿈이 아니었네/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또 보내야 하네// 어느덧 거리에 나무엔/ 새순이 돋았네/ 푸른 잎 사이 햇살이/ 눈물로 반짝이네// 사월, 꽃은 피는데/ 그댄 없네 내 곁에 없네/ 사월, 꽃이 필 때에/ 그댈 생각해/ 내 온 마음 다해//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권진원은 또 평화의나무합창단과 함께 음반을 낸 ‘그대와 꽃피운다’, ‘어머니’ 등을 부를 예정이다. 416합창단은 다섯 곡 정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무대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시함뮤)의 무대다. 추모음악회 2시간 남짓 공연 중 30분이라는 높은 비중인데다, 촛불집회 시민의 함성을 대표하는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리네/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시함뮤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빛’ 등 모두 일곱 곡을 부를 예정이다. 촛불집회 때부터 시함뮤와 함께해온 변정주 연출은 “100만 촛불집회 때 불렀던 곡들에 더해, 세월호와 관련해 전영관의 시에 김아람이 곡을 붙인 ‘우리 엄마’를 새로 만들었고,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어 뮤지컬 <렌트> 중에 신나는 곡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함뮤는 촛불집회에 공연으로 동참하고자 이정열 배우 등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으로, 광화문 집회 때는 1·2기가 참여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3·5기가 무대에 선다.

추모 콘서트의 지정환 연출은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음악회는 ‘안산 시민들이 가족들을 많이 도와주셨고, 아직 진상규명이 안 된 사실을 시민에게 더 알리고 싶다’는 세월호 가족들의 뜻에 따라 안산에서 열기로 했고 앞서 7일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서도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공감을 나누는 게 좋겠다는 뜻에서 추모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9일 안산 추모공연 참석을 원하면 온라인 신청(https://goo.gl/H3kFVe)을 통해 초청 티켓을 받아야 한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302-703452. (031)411-7856.

새달 7일엔 전국적으로도 추모행사가 열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토요일마다 열리는 11차 촛불집회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월7일 11차 국민행동의 날엔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고 ‘7시간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한다. 세월호 추모 공연과 박근혜 퇴진 집회가 결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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