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바람의 애드리브(즉흥 대사)’가 우리 삶과 닮았다.”
<한겨레> 사회2부 수도권팀 박경만(56·사진) 선임기자가 여행을 통해 삶을 성찰하는 사진 에세이 <바람의 애드리브>를 펴냈다. 30년 경력의 기자인 그는 10년 전부터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찰나의 기록’을 남겼다. 여행 중 촬영한 사진 160여 점과 여행 단상이 담겼다.
“삶에서 무력함을 느낄 때 홀로 여행을 다녔다. 자연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면서 삶에 지쳐 피폐해져 가는 내 삶이 변화하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사진과 글을 통해 담아내려 했다.” 미국 애팔래치아를 비롯해 캐나다 로키, 네팔 히말라야, 제주 올레길 등에서 만난 자연이 에세이에 담겼다.
그는 카메라 앵글로 자연과 사람을 바라보게 됐고, 사물을 대하는 자신만의 시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바람 소리를 찍을 수는 없으나, 바람의 몸짓, 바람이 전하는 말은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어 “에세이집 출간을 계기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에세이집에 실린 사진 35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경기 고양시 한양문구 주엽점 ‘갤러리카페 한’에서 4일까지 열린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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