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탄콩 그룹과 생산합작법인(HTMV)을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HTMV 전경. 현대차그룹 누리집 갈무리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선호하던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1일 “일본 차의 텃밭으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 1위 기업인 도요타를 제쳤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도요타에 1위를 내주었지만 올해 1~5월까지 누적 판매량(2만2903대)은 도요타(2만1547대)를 앞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베트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탄공 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에이치티엠브이를 설립하고 그랜드 아이(i)10, 아반떼, 투싼, 싼타페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베트남 공장 출범 2년 만인 2019년 7만9천여대를 판매하면서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2020년에는 8만1천여대, 2021년에는 7만여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2004년 베트남 티에이치에이시오(쯔엉하이자동차)와 시케이디(CKD·반제품 조립 방식)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에 2만8986대 2019년에 3만10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9월부터 현대차 2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현지 생산 규모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판매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장은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5, 베뉴, 팰리세이드 등 4개 모델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 자료를 보면, 지난해 베트남에선 약 40만대의 신차가 팔렸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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