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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일본 하이브리드차, 뿌리 같아도 개성 ‘제각각’

등록 2009-07-16 15:54

도요차 렉서스 RX450h
도요차 렉서스 RX450h
렉서스RX450h, 모터로만 1㎞ 주행
혼다시빅, 1ℓ에 23.2㎞…모터는 보조
일본 차는 무조건 부드럽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시빅 하이브리드에선 버려야 한다. 운전대가 휙휙 돌아가던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비교하면 뻑뻑한 느낌이 들 정도다. 차체가 묵직한 건 아니지만 서스펜션이 단단해 편안한 세단보다는 좀더 스포티한 느낌을 추구하는 차라는 인상이다.

스포티한 느낌은 차량의 클러스터 부분부터 드러난다. 디지털 속도계를 위쪽으로 분리시키고 아래에 다른 계기판들을 배치했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인상인데, 호불호는 분명히 갈릴 듯하다. 전면부 유리가 미끄러지듯 앞으로 쭉 뻗어 있어 시원하고, 최대한 시야를 확보해 주기 위해 윈도브러시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혼다의 하이브리드는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소프트타입이다. 즉 도요타의 하드 방식처럼 저속에선 완전히 모터로만 달리는 기능은 없이, 어디까지나 엔진이 주요 동력이고 모터는 보조해주는 시스템이다. 정지하면 오토스톱 상태가 된다. 추가되는 핵심 부품이 적어 가격을 낮출 여지가 크고 소형차에 유리하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1.3ℓ급이지만 모터 덕에 1.8ℓ 정도의 주행 성능은 너끈히 낸다. 무엇보다 연비가 매력적. 23.2㎞/ℓ로 아직까진 국내 시판 모델 중 최고이다. 편안한 차에 나를 맡기기보다, 몸에 딱 맞는 크기의 차를 제어해 가며 운전하는 걸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가격은 3800만원. 시빅 휘발유 모델에 비해 390만원 비싸다.

사실 높은 가격만 잊을 수 있다면 렉서스 RX450h를 누가 마다하랴. 세단의 승차감과 스포츠실용차의 기능성을 결합한 이 차는 3.5ℓ, 6기통 엔진임에도 모터와의 시너지효과로 8기통급 프리미엄 스포츠실용차의 가속 성능에 육박한다.

RX450h는 최고급의 안전성과 고급 기능을 자랑한다. 에어백은 앞쪽 무릎은 물론 옆 커튼에도 설치돼 있고, 기존의 통합안전 제어시스템보다 개선된 시스템으로 미끄러짐 발생을 미리 예상해 브레이크, 조향 장치 등을 제어해 주기도 한다. 오프로드에선 차를 높게 하는 등 3단으로 차체의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EV(Electric Vehicle) 모드를 선택하면 40㎞/h 이하에선 1㎞ 정도를 전기모터로만 운행할 수 있어, 야심한 밤이나 새벽 일찍에도 정말 ‘고요하게’ 거대한 덩치의 차를 몰고 골목을 빠져나갈 수 있다. 시동버튼을 눌러도 모터만 작동해 소리가 안 들리기 때문에 몇 번씩 시동이 켜졌는지 확인할 정도다.

차량 판매 가격은 8990만원과 9750만원. 세제 혜택을 받는다 해도 1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만한 덩치와 기능성에 16.4㎞/ℓ의 연비는 매력적이다. 1세대 RX보다 상대적으로 모습은 날렵해졌다. 한국도요타가 19일까지 주말마다 전국의 9개 렉서스 전시장에서 벌이는 RX450h의 시승 행사를 이용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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