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후방 추돌사고를 방지하는 특수 스티커가 보급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한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다. 눈 모양의 이 스티커를 화물차나 버스의 뒷면에 붙이면 낮에는 후방 운전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밤에는 전조등 빛을 200m 후방까지 반사시켜 운전자의 전방 주시태만과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개월 간 부산·경남 지역 고객체험단 100명이 시범 운행한 결과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4%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도로공사는 전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화물차 후방 추돌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고속도로 사망자의 40.2%(248명)였다.
도로공사는 다음달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왕눈이 무상 부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보급 확대를 협의 중이며 휴게소·주유소에서의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왕눈이’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해 후미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